결국 커피값 인상 불똥튀나

입력 2011-11-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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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특수거래처 공급 우윳값 올려

▲사진=연합뉴스
우유의 소비자값 인상에 이어 커피전문점 등 우유업체의 특수거래처에 공급되는 우유 가격도 조만간 오를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의 특수거래처 중 한 곳의 계약 만기가 임박해 가격 인상을 전제로 계약 재연장을 위한 실사 중이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4일 흰우유 출고가를 인상했지만 커피전문점 등 특수거래처에 공급되는 우유는 인상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원유값 인상 부담으로 서울우유의 특수거래처인 스타벅스, SPC, CJ푸드빌에 대해 우유 공급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유업체는 보통 우유 소매가부터 올리고 개별 특수거래처 공급가격은 연간 단위로 결정된다. 하지만 서울우유와 특수거래처간 계약서에는‘양 사간의 불가피한 사안이 발생하면 계약단가에 대해 재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 가격 인상의 여지가 있다는 것.

서울우유는 원유값 인상을 불가피한 사안으로 판단해 이 조항을 들어 특수거래처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가 현재 마트할인행사로 매일 4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만큼 소매가와 특수거래처의 가격 정상화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16일 원유 공급 물량 부족으로 커피전문점 등 특수거래처에 서울우유가 가격 인상 공문을 보낸 것도 계약서에 있는 이 조항에 근거해 한 일이다. 이때 서울우유에 의해 계약 조건이 변경된 일부 특수거래처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서울우유의 가격인상폭은 지난 8월 원유 가격이 리터당 138원(18.5%) 인상되고 서울우유가 흰우유 출고가를 평균 9.5% 올린 것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지난 2월 특수거래처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던 것과 다르게 현재 공급량 회복으로 유업계 경쟁 때문에 높은 인상율을 요구하기 어렵다는 것.

서울우유의 우유 공급량은 1770톤으로 구제역 이전 1900톤 대비 90% 가량 회복한 상태다. 반면 특수거래처 공급 물량은 지난해 말 대비 70% 줄었고 대형거래처도 지난해 12월 기준 20개에서 3개로 줄어들어 서울우유의 특수거래처 영업력은 대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관계자는“서울우유로서는 원유가 인상요인을 반영할 수 밖에 없어 특수거래처 공급가격도 인상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특수거래처 영업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업체들에게 높은 인상율을 요구하기가 어려워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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