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 삼성·현대 뜨고 LG·SK 진다

입력 2011-11-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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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상품의 ‘베스트셀러’ 그룹주펀드 시장에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가 삼성전자 질주에 동승해 단숨에 1위 자리를 탈환한 가운데 현대그룹주펀드 역시 현대·기아차 실적 기대감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상반기 1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던 LG·SK그룹주펀드들은 잇따라 ‘마이너스(-)’로 밀려나며 고전하고 있다.

4일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19개 삼성그룹주펀드의 1주일, 1개월 수익률은 2일 기준 각각 0.95%, 9.4%를 기록하고 있다. 단숨에 수익률 1위를 탈환한 것이다. 상반기 IT부진으로 -20%를 넘나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급등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실제 삼성전자는 업황 회복 기대감과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에 10월 한달간 15.2%나 급등했다. 이같은 수익률 호조 소식에 자금유입도 재개됐다. 지난달 삼성그룹주펀드로는 7억원에 달하는 돈이 들어왔다. 자금유입 순위 2위인 현대그룹주펀드(2억원)에 3배가 넘는 규모다.

백재열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경기가 불확실때일수록 업종대표주들의 반등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라며 “선진국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IT업종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음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수익률 호조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 선전에 현대그룹주펀드 역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현대차그룹주펀드의 경우 1주일 수익률은 0.17%를, 현대그룹주펀드는 0.03%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 0.5%를 하회하는 성적이지만 꾸준히 ‘플러스(+)’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반기 SK이노베이션과 SK케미컬 상승을 동력 삼아 파죽지세로 내달렸던 SK그룹주펀드는 수익률 ‘꼴지’로 밀려났다. 1주일 수익률은 -1.32%로 주저앉았고 1개월 수익률 역시 4.66%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침체 따른 국제유가가 급락에 정유주들이 고전하면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LG그룹주펀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LG전자와 LG화학이 고전하면서 1주일 수익률이 ‘마이너스(-0.38%)’로 밀려났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주펀드는 삼성전자의 가격부담감으로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앞으로는 시장수익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SK그룹주펀드의 경우 SK자체의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기타 편입된 종목들 역시 경기침체 우려감을 선반영해 향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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