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잡스’ 레노보 류촨즈 회장 사임

입력 2011-11-0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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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세계 2위 PC업체로 끌어올려…양위안칭 CEO가 뒤 이어

▲류촨즈 레노보 설립자가 회사를 세계 2위 PC업체로 끌어올리고 회장직에서 사임한다. 류촨지 회장이 지난 5월2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실적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레노보를 중국 최대, 세계 2위 PC업체로 끌어올린 류촨즈 회장이 명예롭게 물러난다.

류촨즈가 회장에서 물러나고 양위안칭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직을 겸임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레노보는 류 회장이 사임 후 명예회장직을 맡을 것이며 레노보의 모회사인 레전드홀딩스 경영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레전드홀딩스는 오는 2014~2016년 기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류 회장의 사임과 더불어 레노보가 지난 3분기에 델을 제치고 세계 2대 PC업체로 올라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레노보는 회계 2분기(7~9월)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1억4390만달러(약 16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35% 늘어난 77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3분기에 레노보의 글로벌 PC시장 점유율이 전년의 11.1%에서 13.5%로 올라 11.6%의 델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휴렛팩커드(HP)는 17.7%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류촨즈는 지난 1984년 중국과학원 동료 10명과 함께 20만위안의 자금으로 레노보의 전신인 ‘롄상컴퓨터’를 설립했다.

그는 회사를 설립 20년 만에 중국 최대 PC업체로 키운 후 지난 2005년 IBM PC사업부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그 후 지난 2009년 롄상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적자를 내는 등 위기에 몰리자 구원투수 역할을 하기 위해 다시 회장으로 복귀했다.

류촨즈가 회사를 키운 과정이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와 비슷해 그는 ‘중국의 잡스’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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