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경제전망 대폭 하향…버냉키, 추가 부양책 시사 (종합)

입력 2011-11-03 04:58 수정 2011-11-0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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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서 하강 리스크 여전 진단…버냉키, 모기지 증권 추가매입·금리 동결 연장 등 언급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제성장 전망을 대폭 낮췄다.

연준은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3분기 경제성장이 다소 강화됐으나 경기하강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고용과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경기하강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FOMC 성명에서 연준은 기준금리 동결과 장기 채권은 매입하고 단기 채권은 파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기존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경기부양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FOMC가 끝난 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지난 6월의 2.7~2.9%에서 1.6~1.7%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 전망은 종전 3.3~3.7%에서 2.5~2.9%로 큰 폭으로 낮췄다.

오는 2013년 경제성장 전망은 3.5~4.2%에서 3.0~3.5%로 낮춰 잡았다.

처음 공개하는 2014년 전망치는 3.0~3.9%로 제시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은 종전 8.6~8.9%에서 9.0~9.1%로 높였다.

내년 실업률 전망도 종전 7.8~8.2%에서 8.5~8.7%로, 2013년은 종전 7.0~7.5%에서 7.8~8.2%로 각각 올렸다.

2014년 실업률은 6.8~7.7%로 예상했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종전 2.3~2.5%에서 2.7~2.9%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의 이번 발표는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2.5%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다소 개선됐으나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에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함을 보였다.

아울러 미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고용과 주택시장의 부진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연준은 분석했다.

연준이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것은 차후에 쓰기 위할 카드를 최대한 남겨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벤 버냉키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경기둔화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하며 추가 부양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유럽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과 함께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좌절스러울 정도로 느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현재 제로수준인 기준금리를 오는 2013년 중반 이후로도 계속 동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모기지증권 추가 매입 가능성도 거론했다.

버냉키 의장은 “FOMC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목표를 공표하는 GDP타켓팅도 논의했다”면서 “그러나 연준은 현재의 양대 주요 의사결정 요소인 고용과 물가라는 큰 틀에서 벗어난 변화를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GDP타켓팅은 경제성장 목표를 설정한 후 실제 수치가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경우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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