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美 경기회복 좌절스러울 정도로 느릴 것”

입력 2011-11-03 03:54 수정 2011-11-0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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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2013년 이후로 연장할 수…모기지증권 추가 매입도 고려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 연장과 모기지증권 추가 매입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FOMC를 마치고 올해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미국 경기회복세의 둔화를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경기회복세는 좌절스러울 정도로 느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택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신용이 경색되면서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많은 사람들이 경제에 불만을 느끼는 것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실업률이 매우 높아 경제가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 전에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서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지난 6월의 2.7~2.9%에서 1.6~1.7%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 전망은 종전 3.3~3.7%에서 2.5~2.9%로 큰 폭으로 낮췄다.

올해 실업률 전망은 종전 8.6~8.9%에서 9.0~9.1%로, 내년은 종전 7.8~8.2%에서 8.5~8.7%로 각각 올렸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현재 제로금리 수준인 기준금리를 오는 2013년 중반 이후에도 계속 동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FOMC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목표를 공표하는 GDP타켓팅도 논의했다”면서 “그러나 연준은 현재의 양대 주요 의사결정 요소인 고용과 물가라는 큰 틀에서 벗어난 변화를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GDP타켓팅은 경제성장 목표를 설정한 후 실제 수치가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경우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또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모기지 증권 추가 매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지난 9월 연준이 실시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채권을 매입하고 단기채권은 팔아 통화량 변화 없이 장기채권 금리 하락을 유도해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이다.

버냉키 의장은 “트위스트 실시 이후 장기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모기지증권 금리를 낮춰 전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MF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이는 개별적인 사안으로 미국 금융 전체에 폭넓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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