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강경대치… 한미FTA 표결처리 착수

입력 2011-11-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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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이상득, 무언으로 압박과 독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2일 계류 중인 한미FTA 비준안을 전격 상정, 표결 절차에 착수했다.

남경필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야당 의원들이 점거 중인 전체회의장이 아닌 소회의장에서 외교통상부에 대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마친 직후 비준안을 기습적으로 직권상정했다.

남 위원장은 야당의 반발 속에 구두로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한 후 “토론과 의결은 분리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가능한 상임위 의결 절차를 마치고 3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은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소속 의원 전원에게 해당 상임위 활동을 중단하고 외통위 회의장으로 집결할 것을 지시했다.

정회로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소회의실에선 여야 의원들이 침묵을 지키며 강경 대치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5명의 의원들이 자리해 단독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운 가운데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회의석에 버티며 여당 의원들을 압박함과 동시에 독려했다.

남 위원장은 정회 도중 기자들에게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오늘 한미FTA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내일 법사위를 열어 모든 관련 법안을 처리하고 본회의를 연다’는데 합의했다”고 전하면서 “전체회의장 문을 열면 오늘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회의장 정리 및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위원장 권한으로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지난달 31일에 이은 두 번째 질서유지권 행사다.

현재 민주노동당 소속 이정희 김선동 홍희덕 의원과 무소속 조승수 의원 등이 한나라당의 비준안 강행처리 가능성에 대비해 외통위 전체회의장에 들어가 있으며, 문은 안쪽에서 잠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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