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문재인 일문일답 “권력의지?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입력 2011-11-01 16:21 수정 2011-11-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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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는 1일 권력의지가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솔직히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당 진보개혁모임 소속 의원 30여명, 생활정치연구소 회원 50여명과 가진 비공개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내년 총선 승리가 중요하고, 특히 부산·경남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 총선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 특히 PK에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 최상의 방법이 ‘출마’라면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문 대표는 이와 함께 “(야권) 통합운동 중에는 개인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옳다”면서 “개인 입장에서 추진한다면 통합의 순수성과 대의도 의심받을 뿐 아니라 추진력도 훼손되게 된다. 지금은 통합에 전념하고 (대선 출마 등) 개인 문제는 그 뒤에 생각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재인 상임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이 통합에 부정적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 혁신과 통합이 진보정당에 대해서도 통합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 진보정당 통합 보도는 갑작스럽게 불거진 문제라 우리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혁신과 통합은 이미 밝힌 대로 향후 대통합에 동의하는 시민사회세력과 야권 정당들과 함께 통합정당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다만, 진보정당들이 자신들의 진보통합을 이유로 대통합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 계속 늦어진다면 혁신과 통합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을 것이다.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일정 시기가 될 때까지 진보정당들의 통합 논의가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대통합에 동의하는 세력들이 먼저 나서서 통합을 추진하고, 향후 진보정당들이 통합의 취지에 동의하면 언제든 동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다.

- 지분나누기 통합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 공직 후보는 폐쇄적인 방식이 아니라 국민들의 민심을 잘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혁신과 통합에서 공천 지분을 나누는 방식의 통합을 얘기한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다. 다만 진보정당들이 원내교섭단체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안은 필요하다고 본다.

소수정파를 배려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대외적인 경쟁력,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어야 되지 않겠나. 억지로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 권력의지가 없다는 얘기가 많다.

▲ 두 가지다. 하나는 (야권) 통합운동 중에는 개인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혁신과 통합이 통합경선에 대한 룰을 관리했고, 중립적 입장에 서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통합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입장에서 개인의 입장에서 추진한다면 통합의 순수성과 대의도 의심받을 뿐 아니라 추진력도 훼손되게 될 것이다. 지금은 통합에 전념하고 개인의 문제는 그 뒤에 생각하려 한다.

두 번째는 ‘솔직히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내년 총선 승리가 중요하고, 특히 부산·경남 지역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부산 경남 지역에서 상당한 진출을 이뤄내기 위해 역할을 다 하겠다. 총선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고민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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