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이 카드사에 대드는 이유는

입력 2011-11-01 10:39 수정 2011-11-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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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수수료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카드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1일 여신금융업계와 자영업계에 따르면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는 오는 30일 장충실내체육관에서 5만여명이 결집한 가운데 카드 수수료 인하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하기로 했다. 이들의 요구는 업종 구분없이 카드 수수료율을 1.5%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것으로 이날 참석하지 못한 나머지 직능단체 회원들은 당일 휴업을 통해 카드사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로 했다.

이번 휴업에는 모든 유흥주점과 경비업, 마사지업, 안경점 등 60개 자영업종에서 최대 500여만명이 동참한다.

룸살롱을 비롯한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의 유흥주점과 학원 종사자들이 파업에 동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유흥 및 사치업의 경우 이용료와 봉사료까지 합친 비용에 4.5%의 카드 수수료율을 부과받고 있으며 안경점은 2.6∼2.8%, 학원은 3.0∼3.5%를 적용받고 있다.

앞서 카드사들은 지난달 17일 대외 압력에 굴복해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2억원 미만으로 하고 수수료율을 1.80% 이하로 내리기로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들 단체는 이번 기회를 통해 불투명한 카드수수료 관행을 바로 잡겠다며 모든 업종의 수수료율을 1.5%로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부산, 대전, 내년 1월에는 대구, 광주, 제주에서 공동 시위를 통해 카드 수수료 인하 분위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킨 뒤 내년 2월에 서울에 다시 모여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이미 수수료율 인하와 관련해 충분히 성의 표시를 한 만큼 추가적인 조치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이를 카드사에만 전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중소가맹점 범위를 넓히고 수수료율도 내리기로 한 것만 하더라도 손익이 상당 부분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모든 업종에 대해 수수료율을 1.5%로 내리라는 것은 장사를 그만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의식해 최근 각 카드사로부터 가맹점수수료율을 책정하는 체계와 기준에 대한 내부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며 불합리한 부분이 있으면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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