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김장비용 양념값이 배추값보다 비싸

입력 2011-10-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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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등 부재료 가격↑…전체비용 전년比 8% 하락에 그쳐

배추와 무 등 주재료 가격이 50% 이상 떨어졌지면서 김장비용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고춧가루 등 부재료 가격이 폭등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생겼다. 하지만 전체 김장비용은 배추 파동을 겪은 작년에 비해 8% 가량 떨어지는데 그칠 것으로 보여 그나마 주부들의 한숨은 덜 것으로 보인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김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작년과 비교한 결과 전체 김장 비용은 작년보다 8.8% 낮아졌지만 마른고추, 새우젓, 소금 등 부재료값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4인 가족이 배추 20포기와 무 10개로 김치를 담갔을 때 비용은 24만6460원으로, 작년(27만188원)에 비해서는 비용이 낮아졌다. 작년에는 물량 부족으로 배추와 무 등 김장 주재료 상품의 비중이 44%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22%로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마른고추, 새우젓, 소금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들 양념값은 19만3060원으로,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56%에서 78%로 증가했다. 특히 새우젓(2㎏)은 작년 1만1000원이면 장만할 수 있었지만 현재 2만5920원으로 값이 135% 이상 증가했다. 고춧가루도 5만400원에서 9만540원으로 88% 이상 가격이 뛰었다.

주재료의 가격 하락세는 김장철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작년 배추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농가들이 올해에도 가격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가을 배추 재배면적을 작년보다 10% 이상 늘린데다 추석 이후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배추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작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 배추의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1월까지 출하할 수 있는 품종의 재배면적을 15%가량 늘려 올해 배추 가격은 본격적인 김장철인 이번 주부터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에 가격이 많이 오른 부재료는 올 김장철에도 가격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고추는 6월 하순부터 지속된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수확량이 많이 감소한데다, 강원 지역의 폐작 면적이 늘면서 출하량이 줄어 도매가격이 30∼40% 올랐다. 올해 주요 고추 생산지 중 한 곳인 충북 괴산을 비롯한 충청도 지역은 탄저병이특히 심하게 돌아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농가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김장의 주요 부재료로 꼽히는 소금도 올해 초 일본 방사능 사고 이후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등 수요가 확대돼 가격이 올랐다. 천일염은 평균 30∼40%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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