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하춘수 회장 ‘행장’ 직함 뗄까

입력 2011-10-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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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임기만료 연임 부담되지만…지주사 핵심, 선뜻 놓기도 어려워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과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행장 직함을 뗄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지방 금융지주사인 이 두 곳은 회장이 행장을 겸임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둘 모두 내년 초 행장 임기를 만료한다. 지방 금융지주사들이 회장·행장 이원체제로 전환해 지주사의 면모를 갖출지, 일원체제를 유지할지 갈림길에 놓였다.

BS금융지주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내년 2월 행장을 따로 뽑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부산은행 내부에서는 이 같은 의견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의 측근인 몇몇 부행장을 중심으로 하마평까지 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기류가 흐르는 데는 이 회장이 내년 행장을 연임할 경우 3연임이라는 부담이 작용했다.

부산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심훈 전 행장이 물러나고 이 회장이 행장에 선임된 데는 심 전 행장의 3연임이 본인뿐 아니라 부산은행에도 부담이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방은행 중 행장이 세번이나 연임한 것 홍성주 전 전북은행장(2001년~2010년)이 유일하다.

또 이 회장은 부산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함에 따라 올 3월부터 지주사 회장을 맡고있다. 회장 임기는 오는 2014년 3월까지다. 이에 이 회장이 스스로 행장 3연임을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행장을 내년 새로 선임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내부적인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
하 회장은 내년 3월 대구은행장 임기를 만료한다. 하 회장 역시 지주사 전환에 따라 회장에 임명되면서 회장 임기가 오는 2014년까지 남아있다. 행장직을 유지할 경우 2연임이라 이 회장에 비해 부담은 적지만 하 회장은 인수·합병에 집중하고 행장을 새로 선출해 은행 업무를 맡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행장 선출은 이사회를 거쳐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지방 금융지주사 모두 변수는 남아있다.

지주사로 전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은행의 수익이 지주사 전체 순이익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BS금융은 올 상반기 2258억의 당기 순이익 중 부산은행이 97%인 2197억을 차지했다. DGB금융지주 역시 지난 2분기 857억원의 순이익 중 대부분을 대구은행에서 올렸다.

은행이 지주의 핵심인 만큼 회장이 행장직을 쉽게 놓을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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