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스타킹] 여신금융협회 이태운 시장부장

입력 2011-10-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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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직거래, 멍석 깔았더니 다 모이네요”

“최근에는 연 19%대 금리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시장논리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찾았다는 게 온라인 대출 직거래 장터가 갖는 의미다.”

여신협회가 직접 개설한 대출 역경매 사이트 ‘인터넷 대출직거래 장터(www.directload.or.kr)’가 금융권에서 화제다. 금융권 협회가 직접 나서 대출 고객과 회원사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여신협회가 처음이다.

인터넷 대출직거래 장터의 기획과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여신금융협회 이태운 시장부장은 이같은 대출 시스템이 회원 캐피탈사와 대출을 희망하는 중소 자영업자 모두 윈윈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대출직거래 장터는 중소 자영업자가 사이트에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캐피탈사들이 대출금리와 대출한도를 제시하고 가장 좋은 조건의 금융회사를 대출신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캐피탈사 14곳 모두와 일부 카드사가 이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대출 모집인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캐피탈사는 영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대출 고객도 5~7%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캐피탈사의 경우 신용대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중소형사들이 더 사이트 개설을 크게 반기고 있다고 한다.

이태운 부장은 “개인 자영업자가 많이 이용하는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금리가 30%가 넘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20%대 초반의 금리는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라며 “대출 승인률도 대형 캐피탈사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높은 금리라도 더 많은 대출을 받을 것인지 대출금을 줄이고 낮은 금리를 선택할 것인지 등을 고객이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대출 직거래장터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 직거래 장터가 업계와 중소상공인들의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취임 이후 중소상공인단체와 수 차례 모임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중소상공인 자금 지원 문제가 거론되자 그 해결책으로 대출직거래 장터를 개설한 것이다.

이 부장은 “카드 수수료 문제로 카드업계와 중소 자영업자간의 감정이 악화된 부분이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맹점 단체와 간담회를 가지면서 직접적인 수수료 인하보다 우회적인 중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함께 고민했다”라며 “그러다 올 6월 대출직거래 장터 아이디어가 나왔고 속도를 내서 사업을 추진해 불과 2개월 만에 사이트를 오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현재 중소자영업자로 제한된 대출 대상을 일반 개인으로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대출 직거래장터가 더욱 활성화되면 축적되는 고객 데이터베이스도 앞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

그는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다보니 현재는 중소상공인만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라며 “금융당국에서도 대출직거래 장터와 같은 시스템을 저축은행, 대부업계 등 각 금융업권으로 확산시키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도 내년쯤에는 일반 서민까지 대출 고객을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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