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1년6개월째 성장 갉아먹어

입력 2011-10-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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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1년6개월째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역시 최근 1년간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3.4%에 대한 건설투자의 기여도는 -0.7%포인트로 지난해 2분기부터 1년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는 2009년 1분기 0%포인트 이후 플러스(+)를 유지해오다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 -0.5%포인트를 기록, 1년3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0.6%포인트, 올해 1분기 -1.8%포인트, 2분기 -1.2%포인트, 3분기 -0.7%포인트 등 1년여간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출부문에서 건설투자가 성장을 깎는 요인이었다면 생산부문에서는 건설업이 경제성장을 끌어내렸다.

올해 3분기 건설업의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로 1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건설업의 성장기여도는 2009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0%포인트 이상의 성장기여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건설투자 및 건설업이 부진을 이어가는 데는 집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주택거래가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한은은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수도권 주택가격은 대형주택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해외 위험요인에 의한 성장의 하방리크스 증대는 주택가격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금융안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출 부문 중 지난 3분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커진 반면,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1.2%포인트에서 3분기 1.8%포인트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는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커졌다기보다는 수입의 성장기여도가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5.0%포인트로 전분기와 같았고, 수입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3.9%에서 3분기 3.2%포인트로 축소됐다. 수입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 9.8%포인트 이후 1년9개월째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지난 1분기 1.2%포인트에서 2분기 2.4%포인트로 두 배 올랐으나 3분기 들어 고물가와 대외악재에 따른 증시 폭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된데다 건설·설비투자도 부진해 1.7%포인트로 다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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