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이어 사브도 중국 품안에

입력 2011-10-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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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다·영맨로터스 등 사브 1억유로에 공동 인수…당국 승인이 변수

볼보에 이어 사브도 중국 기업 품안에 들어가게 됐다.

사브의 모기업인 스웨디시 오토모빌(옛 스피케르)은 28일(현지시간) 중국의 팡다자동차와 저장영맨로터스(ZYLA) 등 2개 기업에 사브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수 규모는 1억유로(약 1566억원)이며 팡다가 지분 40%를, 영맨로터스가 60%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양해각서 유효기간은 오는 11월 15일까지며, 중국 기업들은 인수대금을 분할로 지급한다.

사브는 1937년 항공기 업체를 모태로 설립됐고 지난 2000년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인수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GM이 계열사를 정리하면서 지난해 1월 네덜란드계 기업인 스웨데시 오토모빌이 사브를 인수했다.

사브는 이후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기도 했으나 올 초부터 자금난에 시달려왔고,부품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지난 4월부터 조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또 직원 3700여 명의 임금도 3개월간 지급하지 못했다.

사브는 결국 지난달 미국의 파산보호와 비슷한 기업재조정(reorganization)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거래가 관계 당국의 승인을 얻어 최종 마무리되면 스웨덴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 2곳은 모두 중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앞서 중국 지리차는 지난해 8월 15억달러에 볼보를 인수했었다.

스웨디시 오토모빌의 빅터 뮬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를 통해) 회사의 미래가 보장돼 기쁘다”면서 “우리의 사업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안정적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브의 법정관리인도 중국과 이번 합의에 따라 기업재조정 절차 중단 요구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승인이 가장 큰 변수다.

팡다와 영맨로터스는 지난 6월 사브 지분 53.9%를 2억4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무산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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