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증권사 CEO-⑤]우리투자증권 황성호 대표

입력 2011-10-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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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대리 아닌 투자 주체로 고객과 성장” 대형IB로 첫걸음 내딛기 위해 고객자산 늘리기 영업에 집중 내년 헤지펀드 시장 선점 총력, 기관투자자 등 수요 확대 확신

‘1등 금융투자회사’라는 목표를 세우고 많은 분야에서 1등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은 대형 IB(투자은행)로 도약하기 위해 헤지펀드 시장을 선점하는 등 프라임브로커리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황성호 사장은 27일 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대형 IB로 나가기 위해서는 투자의 대리 역할을 넘어 주체 역할을 해야한다”며 “고객 자산을 늘릴수 있는 영업에 집중하고 적절한 자기자본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성호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대형 IB로의 첫발을 내딛기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앞으로 대형 IB로 나가기 위해 어떠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인지?

▲대형 IB로 나가기 위해서는 투자의 대리 역할을 넘어서서 투자의 주최 역할을 해야 한다. 고객자산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활용한 자기자본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사모펀드(PEF)에서 위탁운용사(GP)로서 유동성공급(LP)자금을 활용해 운용수수료와 자본이익 그리고 다양한 추가 딜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고객자산을 구조화해 주가연계증권(ELS)와 같은 장외파생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고객자산을 늘일 수 있는 영업에 집중하고 적절한 자기자본투자와 리스크관리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또한 2012년은 헤지펀드 시장이 열리는 만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 헤지펀드는 투자은행에게는 다양한 수익을 주는 복합선물세트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헤지펀드에 신용공여, 대차거래 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도 투자은행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며 헤지펀드가 부정적이지 않느냐라는 의견이 많은데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헤지펀드가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동의하기가 어렵다. 오히려 헤지펀드는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요즈음 같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좋은 대안상품으로 볼 수 있다.

전통적인 투자 수단인 기존 펀드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수익률이 급락했다. 그래서 투자자가 자문형 랩으로 많이 옮겨갔다. 자문형 랩도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 때문에 요즘 같은 롤러코스터 같은 장에선 어려움이 많다. 우리나라와 같이 지속적으로 금융자산이 축적되는 상황에서는 다양한 자산운용 주체가 필요하다. 그 중 헤지펀드가 대안의 하나로 나온 것이다.

헤지펀드는 시장의 등락과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얻는다. 또한 투자 대상과 전략에 제약이 적어 광범위한 분산효과를 얻을 수 있고, 헤지펀드 간 상관관계가 낮아 재간접 헤지펀드의 경우 이 효과가 더욱 커진다.

이러한 헤지펀드의 특성은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내야 하는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은퇴시장의 성장은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가 좋은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올해 5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현지 IB 사업에 뛰어들었다. 구체적인 성과를 위해서 어떻게 일이 진행되고 있나?

▲현재 홍콩 현지에서 기반을 다져가는 상황으로 주지하시다시피 우리투자증권와 중국 및 홍콩시장을 중심으로 업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국제금융공사를 위시하여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을 구축하고 있으며 상호간 다양한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콩에서의 IB 영업활동은 본사 IB사업부의 해외시장에서의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큰 틀에서 본다면 국내기업의 중국 및 홍콩 금융시장 활용, 홍콩에 밀집되어 있는 전세계 투자기관의 자금 국내 유입 및 활용, 범중국계 기업의 국내 금융시장 진출 지원 등으로 볼 수 있다.

또한, IB 사업 뿐만 아니라 홍콩 현지 기관과 당사 본사 해당 실무부서가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기회 모색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IB 업무의 해외 확대를 통해 타사업부문의 역량 강화도 동시에 꾀하고 있다. IB 비즈니스, 특히 당사의 지역 기반 및 클라이언트 네트워크가 열세에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IB 비즈니스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현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로 이해해 주면 좋을 것 같다.

-황성호 대표가 취임하고 나서 우리투자증권은 주요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취임 후 어떤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또한 어떤 노력을 했는지?

▲1등이라는 것은 완성되는 게 아니다. 영원히 움직이는 목표라고 볼 수 있다. 고객분들이‘1등’이라는 단어를 기업문화라고 봐주셨으면 한다. 처음에는 1등이라는 목표에 대해 직원들이 부담스러워하기 했지만 조금씩 조직에 생동감을 생기고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보람을 느끼는 것을 봐왔다.

나는 아무리 뛰어난 인재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기업문화가 없으면 그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 직원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우선 성과에 대해서 충분히 보상할 수는 성과평가 체계를 개선했고 본인의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직원들이 무슨 고민이 있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소통하고 노력했다.

결국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직원 개개인의 꿈을 키워나가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노력이 직원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게 다시 회사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현재 국내 기업들이 고졸 신입사원을 많이 채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어떠한 기준점을 갖고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인지?

▲우리투자증권은 학력, 성별과 관계 없이 땀흘려 준비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역량 발휘의 장을 열어주는 회사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당사에는 많은 고졸 직원들이 여러 영역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여 인정과 보상을 받고 있다.

증권회사에는 많은 직무 영역이 있으며, 각 부문은 단계별로 꾸준한 역량의 개발을 요구한다. 따라서 당사에서는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역량을 개발하고 있는 젊은 인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입사의 문을 열고 한 가족으로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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