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홍수 비상...방콕 도심도 침수 위기

입력 2011-10-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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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 때인 28~31일 고비...정부, 27일부터 5일간 임시 휴일 선포

태국 홍수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상류지역에서 강물이 대량 흘러 내려오고 있어 방콕 외곽의 홍수 방지벽이 견디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방콕 도심이 침수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잉락 총리가 방콕 도심의 침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쑤쿰판 방콕 주지사는 “(방콕을 가로지르는) 차오프라야강의 수위가 25일에 위험 수위인 2.35∼2.40m에달했다”면서 “바닷물 만조 때인 주말에 차오프라야강 수위가 홍수 방지벽(2.5m)보다 높은 2.6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86㎞에 달하는 홍수 방지벽을 더이상 높게 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은 홍수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콕 북부와 동부, 서부 지역에서는 이미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방콕 북부의 돈므앙 공항은 활주로 침수로 이날 오후부터 폐쇄됐다.

돈므앙 공항은 하루 100여편의 비행기가 이용하는 태국 최대의 국내선 공항이다.

국제공항인 쑤완나품 공항은 아직까지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방콕내의 저지대 등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주유소와 은행 지점, 편의점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정부는 만조 때인 28∼31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시민들이 홍수 피해에 대처할 수 있도록 27일부터 5일 간을 공휴일로 선포했다.

태국은 지난 7월25일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 홍수로 366명이 숨졌다.

홍수 피해 규모는 최대 5000억바트(약 18조3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산업계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특히 태국에 생산시설이 많은 일본은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홍수 피해로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캐논은 태국에 공장은 없으나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이 태국에 몰려있다.

혼다는 태국 홍수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로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태국 현지에 있는 완성차 조립공장은 이미 물에 잠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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