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 증설없이 생산규모 늘린다

입력 2011-10-25 11:32 수정 2011-10-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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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이어 울산4,5공장 투싼ix 공동생산…국내외 혼류생산 확대

▲현대자동차 울산 4공장 근로자들이 그동안 5공장에서만 생산하던 투싼ix를 조립생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현대기아차가 국내외 생산시설의 혼류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혼류는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함께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 기업은 혼류생산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생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현대차는 25일 이달부터 울산 5공장에서 생산하던 투싼ix를 4공장에서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싼ix는 내수는 물론 수출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5공장 생산량 만으로 수요를 맞추기 버거운 실정이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부터 김억조 사장,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와 공장별 노노대표가 모두 참여해 ‘물량노사공동위원회’를 수차례 열며 라인별 혼류생산을 협의했다.

물량노사공동위는 지난 7월 투싼ix를 4공장과 5공장에서 공동생산키로 합의한 뒤 구체적인 방법론을 놓고 추가 협의를 벌여 지난달 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대 초 연구소 통합을 시작으로 생산효율성 확대를 위해 혼류생산을 추진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동일 플랫폼을 쓸 경우 초기 개발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혼류생산도 한결 수월해진다.

지난 2006년 본격적으로 시도된 혼류생산이 현재는 현대차 전 공장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울산 5공장에서 투싼ix와 에쿠스, 제네시스를 생산해 온 현대차는 투싼ix를 울산 4공장에 투입하면서 이 라인은 포터와 스타렉스, 투싼ix 등을 함께 생산하게 됐다.

이로써 현대차의 혼류생산은 울산 2·3공장의 아반떼에 이어 4·5공장의 투싼ix로 확대됐다.

이같은 혼류생산은 동일 브랜드를 넘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교차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양사의 생산시설이 철저하게 분리됐으나 해외에서는 현대차 공장에서 기아차를, 기아차 공장에서 현대차를 생산한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는 현대차 싼타페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바마 공장에서 생산되던 싼타페를 지난해 봄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준공하자 이곳으로 라인을 이관했다.

앨라바마공장은 미국 현지에서 인기있는 쏘나타와 아반떼 생산에 집중하는 한편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생산효율성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주력 모델은 싼타페와 같은 플랫폼인 기아차 쏘렌토다.

러시아에선 미국과 반대의 경우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소형차 엑센트(현지명 쏠라리스)와 동일한 플랫폼인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를 공동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내년 중국과 브라질 공장 준공 이외에는 추가 공장설립을 계획하지 않고 있어 해외공장에서의 혼류생산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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