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식고수]⑲존 네프는 누구?

입력 2011-10-25 10:25 수정 2011-11-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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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 유년기 참을성 먼저 배워 성공투자 큰 도움

존 네프는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1년 오하이오주의 소도시 와슨에서 태어났다. 4살이 되던 해 부모는 이혼했고, 어머니와 재혼한 양아버지는 늘 가난했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골프 캐디·편의점 점원 등 직업을 찾아야 했다. 네프는 “참아야 한다는 것을 일찍 배웠는데, 이것이 성공 투자에 큰 도움이 됐다”고 회고했다.

학업성적도 별로 뛰어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 취직했고, 15년만에 친아버지를 만나 그의 자동차부품 회사에 들어간다. 아버지는 그에게 늘 물건을 살 때는 지불해야 할 가격을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프는 “잘 산 물건이라야 잘 팔 수 있다(Merchandise well bought is well sold)”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평생 기억했다.

그는 해군에서 2년간 복무한 후 톨레도대학에 입학했다. 처음으로 학업에 흥미를 느끼면서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특히 기업재무론과 투자론을 배우며 재무관리에 적성이 있다는 점을 알았다고 한다. 당시 톨레도대학의 재무관리학장은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후계자로 꼽히는 펀더멘털 분석학파의 거두 시드니 로빈스(Sydney Robins)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내셔널 시티뱅크에 애널리스트로 입사한 네프는 적은 봉급에도 사교모임은 빠트리지 않는 성실함을 보였다. 점점 두각을 나타냈지만 은행의 신탁위원회와 마찰이 잦았다. 그는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의 매입을 주장한 반면 위원회는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블루칩’에 집중투자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는 결국 1963년 웰링턴 매니지먼트로 자리를 옮겼고, 1년 뒤 웰링턴 윈저펀드(Vanguard's Windsor Fund)의 운용을 맡는다. 네프는 자신의 펀드를 운용하며 누구보다 깊이있는 분석을 했고, 일단 결심하면 인내심을 잃지 않았다. 실제로 1995년 12월까지 운영된 윈저펀드의 누적수익률은 5546.4%에 달한다.

그는 1995년 처크 프리먼(Chuck Freeman)에게 윈저펀드의 매니저 자리를 물려주고 공식 은퇴했다. 그러나 네프는 “프리먼을 포함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펀드매니저 가운데 내 진정한 후계자는 없다”며 “요즘 펀드매니저들은 시장을 예상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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