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s. MS, 야후 인수전서 한판 승부

입력 2011-10-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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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와 연계...경쟁사 품에 들어가는 것 저지 의도

▲구글과 MS가 야후 인수를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 캘리포니아주 서니벨레에 있는 야후 본사 앞에 회사 로고가 놓여져 있다. 블룸버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인수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구글은 최소 2개 이상의 사모펀드와 연계해 야후를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글은 야후를 직접 인수하기보다는 사모펀드에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사모펀드가 어느 곳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구글과 사모펀드의 협상은 초기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MS도 파트너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야후 인수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MS는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대형 연기금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등과 야후 인수를 위한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야후는 지난 9월 최고경영자(CEO)였던 캐롤 바츠를 해고한 이후 끊임없이 인수설이 돌고 있다.

인터넷 광고시장이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데도 불구하고 매출이 정체를 보이는 등 좀처럼 경영상황이 좋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

또 야후는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콘텐츠 부문에서 연구개발(R&D)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야후는 미국 검색시장 점유율도 15%대를 유지하고 있어 인수·합병(M&A)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구글과 MS 모두 야후가 경쟁사 품에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풀이하고 있다.

미 경제 전문 매체 CNN머니는 MS가 야후를 인수하면 미국 검색시장에서 검색엔진 ‘빙(Bing)’의 점유율이 30%로 뛰어오르게 된다면서 이는 온라인 광고업자들이 빙에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이를 감안할 때 구글이 MS의 인수를 저지하기만 해도 확실한 승리가 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블레이록로버트밴의 조엘 아크라모비츠 애널리스트는 “MS가 구글의 야후 인수를 막지 못한다면 이는 MS 빙의 종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DC의 수 펠드먼 애널리스트는 “MS는 야후 인수를 통해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빙의 흑자전환을 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인수전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미국 정부의 반독점 판단 여부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2008년에 야후와 검색광고 제휴를 모색했으나 반독점에 위배된다는 법무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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