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사망…국제사회 득실은?

입력 2011-10-2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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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석유개발 파이 나눠먹기…佛·英 최대 수혜주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사망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은 리비아 석유자원 개발과 복구사업에 집중되고 있다.

리비아는 이미 카다피 시절부터 석유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데다 새 정부도 국가 재건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원유 개발권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경우 원유시장을 둘러싼 ‘제2의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리비아 군사작전을 진두 지휘한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랑스가 리비아 전쟁에 투입한 비용은 약 2억유로에 달하고, 영국도 내전 초기 석 달 동안 2억5000만파운드를 쏟아부었을 정도로 두 나라가 투입한 비용은 엄청나다.

특히 프랑스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리비아 군사작전을 주도한 것 외에 반군 세력인 국가과도위원회(NTC)를 가장 먼저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리비아의 해외동결 자산 해제에 앞장섰다.

프랑스는 반군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 대가로 리비아 생산 원유의 35%를 할당받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었다.

미국은 리비아 전쟁을 위해 비용을 많이 대기는 했지만 프랑스와 영국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이라는 평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질 군사 개입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크게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이라크전쟁과 아프간전쟁이라는 다른 2개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데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리비아로부터 생기는 경제적 이권을 소홀히 하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서방의 군사 개입에 날을 세웠던 러시아와 중국도 카다피가 트리폴리에서 축출된 이후 발빠르게 리비아에 구애의 손짓을 하고 있다.

카다피 정권과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중국과 러시아는 뒤늦게 리비아 과도정부를 실질적 권력으로 인정했고,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가운데 유일하게 반군을 인정하지 않았던 중국은 ‘리비아의 친구들’ 회의에 특사를 파견했다.

러시아나 중국은 카다피 정권 시절에 맺은 경제협력을 비롯한 각종 투자 계약이 성실히 이행되기를 바라면서 재건 사업에서 배제당하지 않기 위해 새 지도부와 우호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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