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돈줄’’…사무라이본드 발행 사상 최대

입력 2011-10-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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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1조6700억엔 발행

일본이 세계의 돈 줄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 기업과 정부가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사무라이본드) 발행이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톰슨로이터 조사를 인용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사무라이본드 발행 규모는 1조6700억엔(약 24조원), 64건에 달했다.

사상 최고를 기록한 2008년의 1조8900억엔, 65건을 웃도는 것은 시간 문제인 셈이다.

재정 위기로 혼란스러운 유럽과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외국 기업과 정부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사무라이본드는 엔화 기준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일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 변동 리스크가 없고, 같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자국 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

외국 기업과 정부는 이 점에 주목, 자금 조달 수단으로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선호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약 414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키로 했고, 앞서 산업은행도 537억엔어치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할 계획을 밝혔다.

또 북유럽 최대 은행인 노르디아은행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5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키로 하는 등 세계적으로 일본 금융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 외국 기업들은 주로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지만 재정 위기로 시장이 혼란스러워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최근 신용평가사들의 무차별 신용등급 강등이 이뤄지면서 유럽 채권 시장은 급랭 기류가 흐르고 있다.

7~9월 채권 발행 규모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40%, 유럽에서 50% 이상 침체했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일본 채권 시장의 큰 손인 전력업계의 회사채 발행이 대폭 줄면서 사무라이본드 수요가 강해진 것도 해외 기업이 일본으로 몰리는 이유다.

다만 신문은 미국 유럽 채권시장의 급랭 기류가 일본으로도 확대할 수 있어 향후 사무라이본드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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