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모바일커머스 '글로벌 선두' 도약 길 열려

입력 2011-10-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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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C와 제휴 美 모바일커머스시장 본격 진출…모바일 킬러 솔루션 개발

"2007년 당시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내수 중심의 IT서비스 사업 구조를 수출 주도형으로 바꿀 것을 주문하면서 모바일 킬러 솔루션이나 플랫폼 등을 개발하게 됐다"

정철길 SK C&C 사장이 지난달 2일 미국 한인 유학생 대상 채용 특강에서 밝힌 SK C&C의 글로벌 사업인 '모바일 커머스' 탄생 배경이다. 글로벌 IT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지난 2008년 최 회장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ICT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정 사장은 최 회장이 글로벌 기업과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생태계 구축을 주문하자 SK C&C의 북미 모바일 커머스시장 진출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근 SK C&C의 모바일 커머스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잇단 승전보를 전하며 성공적인 궤도 진입을 알리고 있다. 특히 구글이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추진 중인 구글 월렛에 기반 솔루션을 제공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선두기업 도약의 길이 열렸다.

▲정철길 사장이 지난 8월 미국 애틀란타 소재 FDC 본사에서 m-커머스 사업협력에 대한 논의를 마친 뒤 에드 레브리(Ed Labry) FDC 북미지역 총괄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준비된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선두기업’= SK C&C는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전자지불결제 전문기업인 FDC와 북미지역 모바일 커머스 사업 공동 진출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FDC와의 사업 협력을 추진한 지 7개월이 지난 올해 4월 SK C&C와 FDC는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상용화를 발표했다.

또 종합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브랜드 '코어파이어'를 선보였다. 코어파이어는 SK C&C가 개발한 TSM(Trusted Service Manager 뢰기반서비스관리)과 모바일마켓팅 등을 담은 종합 모듈형 전자 결제 솔루션 브랜드다.

상용화의 첫 신호탄은 구글이다. SK C&C는 구글 지갑의 핵심 기반 기술인 TSM 솔루션을 제공했다. 또 서비스 제공자의 계정과 모바일 디바이스 관리 등을 지원한다. 구글은 '구글 월렛'을 앞세워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난 8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과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한달 뒤 SK C&C는 구글에 이어 미국 선불카드 시장에서 60%를 차지하는 북미 최대 선불카드 전문기업 인컴(InComm)과 모바일 커머스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미국 시장에서 기존 선불카드를 스마트폰에 담아 2차원 바코드, QR코드 인식이 가능한 POS단말에서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선불카드 모바일 결제서비스 제공한다. 또 현지 소셜 커머스 기업들과 일반 소매점(리테일)고객을 위한 모바일 쿠폰 NFC칩 기반 선불카드 등 다양한 모바일 커머스 관련 서비스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SK C&C는 이번 제휴를 발판으로 인컴의 주요 고객인 월마트, 세븐일레븐, CVS 등 현지 대형 리테일러들과의 사업 관계를 수립하고 소비자 접점 확대를 꾀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향후 중남미와 유럽,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모바일 커머스 시장 발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이 중국 내 8개 성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융합거래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 중 산시성과 칭하이성 2곳의 사업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SK C&C 본사 전경
◇SK C&C, 모바일 커머스 "춤출 시간이 왔다"= 지난 2005년 글로벌 시장에 첫 진출한 SK C&C는 매년 새로운 글로벌 IT서비스 수출 품목을 발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5년 6억원에 불과했던 SK C&C의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976억원을 기록하며 2005년 대비 163배의 높은 해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SK C&C가 현재까지 진출한 글로벌 국가수는 12개국이다. 몽골과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랍, 미국을 잇는 새로운 IT서비스 수출 비단길 개척에 나서고 있다.

SK C&C는 2012년까지 미국 모바일 커머스 사업으로 누적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2015년에는 누적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미국 선불카드 시장의 60% 점유율을 자랑하는 북미 최대 선불카드 전문기업 인컴(InComm)사와 모바일 커머스 공동 사업계약을 체결로 가시적인 성과도 눈앞에 다가왔다. 인컴은 매년 5억장의 선불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선불카드 거래 규모 또한 130억달러에 달한다.

양사는 이달 첫 상용 서비스에 나서는 한편, 단순한 솔루션 공급계약 수준을 넘어 사업 확산을 추진하고 각 사업에서 발생하는 카드 발급 및 계좌 관리 수수료 등에 따른 수익을 분배할 계획이다.

이들 서비스 모델이 상용화되면 미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스마트폰에 다양한 모바일 선불카드와 모바일 지갑을 다운받아 대형 유통점 등 일반 오프라인 상점에서 간편하게 대금결제는 물론이고 모바일 쿠폰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미국 결제(Payment) 전문 컨설팅 업체인 퍼스트 애너폴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선불카드시장규모(사용 금액 기준)는 약 1170억달러에 달했다. 오는 2014년에는 344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범식 G&G 부문장은 "인컴과의 계약체결로 북미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가져올 강력한 리테일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며 "FDC, 인컴과 같은 글로벌 업계 1위 기업들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게 된 배경에 세계 수준의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에서 꾸준히 축적해온 SK C&C의 앞선 기술력과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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