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와 논란의 작품들…‘관객과의 만남 가능?’

입력 2011-10-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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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노출부터 한국영화계 노골적 비판까지

만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고,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최근 화제를 모으며 개봉 대기 중인 영화부터 올해 한국 영화계를 뒤집어 놓은 작품까지 영화 팬들의 기다림이 애처롭다. 하지만 결론은 이미 밝힌 바와 같이 ‘미정’이란 단어로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때문에 이들 영화를 기다리는 영화팬들의 애간장은 타들어만 간다. 논란과 화제의 주인공들을 미리 소개하며 은막을 통해 만날 날을 손꼽아 봤다.

▲(좌) 오인혜 (우) 조여정-연합

◆ 화끈함을 넘어선 파격적 표현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인공은 다소 생소한 이름의 여배우가 차지했다. 해외 언론에도 이름을 올린 신인 여배우 오인혜다.

오인혜는 영화제 개막 행사인 레드카펫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켰다. 당시 상체를 거의 드러낸 반라(半裸)의 드레스를 입고 나와 국내외 언론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집중했다. 미국의 유명 패션사이트는 오인혜의 모습을 소개하며 당시 드레스의 노출 수위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이 같은 관심은 영화제 기간 공개된 그의 출연작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으로 이어졌다. 한때 감독과 조감독 사이였던 박철수, 김태식 감독이 연출한 릴레이 형식의 이 영화에서 오인혜는 ‘검은 웨딩’ 편에 출연, 노교수와 육체적 사랑에 빠지는 여제자 역을 맡았다. 흡사 마광수 교수의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연상케 한다. 표현 수위도 상당하다. 결말도 파격적으로, 성모럴에 둔감해진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현재 이 영화는 배급사에서 개봉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노출면에서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에 뒤지지 않을 작품도 제작 단계에 들어가 관심이 쏠린다. 영화 ‘후궁’이 주인공이다.

‘후궁’은 ‘번지점프를 하다’‘혈의 누’를 통해 연출력을 검증 받은 김대승 감독의 차기작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충무로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여주인공의 노출신이 상당한 수준으로, 물망에 오른 여배우들이 노출 부담감으로 출연을 고사했기 때문이다. 영화 내용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멜로 정도로만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방자전’을 통해 불륨감 넘치는 몸매를 선보인 조여정이 출연을 확정했고, 상대역에 김민준이 캐스팅되면서 제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영화 ‘후궁’ 측은 “주연 배우 외에 여러 배역 캐스팅이 확정되는 데로 촬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개봉은 내년 상반기쯤으로 예정돼 있다.

▲영화 '아멘' 한 장면

◆ 김기덕의 두 영화…‘국내 개봉 없다?’

지난해 말 한 언론을 통해 유명 영화감독의 폐인설이 보도됐다. 하지만 얼마 뒤 그는 세계 최고 영화제인 프랑스 칸 영화제에 자신의 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다큐 형식의 영화 한 편을 들고 방문한다. 영화제는 그에게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하며 폐인설을 일축했다. 영화감독 김기덕의 얘기다.

먼저 김 감독이 2008년 ‘비몽’ 이후 내 놓은 연출 복귀작 ‘아리랑’은 1인극 형태의 영화다. 진행 방식도 다큐멘터리의 그것을 가져왔다. 여느 극영화와는 확연히 다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화제를 모은 것은 자신을 ‘이단’으로 취급한 한국영화계에 대한 공격적 토로와 한 후배 감독의 실명을 거론했기 때문. 내용과 파장을 고려해 국내 배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까지 ‘아리랑’은 지난 8월과 지난달 국내 소규모 영화제에서 두 차례 공개됐을 뿐 정식 개봉 일정은 잡혀 있지 않다.

‘아리랑’과 함께 김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아멘’도 영화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아멘’은 한 여자가 유럽에서 있는지도 확실치 않은 한 남자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여정을 그린다. 영화는 김 감독이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돼 유럽에 머문 3주 동안 제작된 영화다. 이 영화는 지난 12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국내 상영은 없다. '아멘'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를 끝으로 더 이상 '아멘'의 국내 상영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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