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9%의 분노 어디로

입력 2011-10-12 10:04 수정 2011-10-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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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코프·JP모건체이스 CEO 집 앞에서 행진월가, 내년 1만명 감원·현금 보너스 감축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시위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맨해튼 남부에서 시작된 시위는 미 전역으로 번졌고, 불특정 다수의 부유층에게 쏟아지던 비난의 화살은 특정 대기업 총수를 지목하기에 이르렀다.

월가에서는 내년 말까지 1만명에 가까운 인력이 해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월가의 탐욕에 대한 자성의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자본주의의 모순과 소득 불평등에 항의하는 월가 시위대는 11일(현지시간) 맨해튼 중부 지역에 있는 억만장자들의 집 앞으로 항의 행진을 벌였다.

점령 시위는 각국으로 번지고 있으나 시위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맨해튼 남부에서 벗어나 중부 지역으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위대는 뉴스 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인 루퍼트 머독과 JP모건 체이스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 에너지 대기업인 코크 인더스트리의 데이비드 코크 부회장 등의 호화 저택 앞을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코크 부회장의 아파트 앞에서 잠시 머물며 “우리는 99%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뉴욕주의 ‘부유세(millionaire's tax)’ 폐지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유세는 뉴욕주의 상위 소득계층 2%를 대상으로 하는 세금으로 오는 12월에 폐지될 예정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일한다는 한 인사는 “경제가 잘못된 것은 부자들의 책임이 아니다”면서 의회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제대로 하지 못해 벌어진 일을 부자들 탓으로 돌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시위가 일파만파로 확산하면서 월가도 꼬리를 내리고 있다.

올 연말 보수 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내년 말까지 1만명에 달하는 인력이 해고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이날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업계에 대한 분노가 전미로 확산하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시 기업단체인 파트너십포뉴욕시의 캐슬린 와일드 대표는 “금융업계는 현재 전체적인 경제 위기의 원흉으로 인식되는 등 열세에 몰려 있다”며 “향후 성장을 유지하려면 업계 관행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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