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 다졌나? 증권가 낙관론 일색

입력 2011-10-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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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국내증시를 짓눌렀던 미국의 경기침체와 유럽의 재정위기가 해결기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공조하는 움직임을 보이는데다 미국 경제지표들도 양호한 편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성급한 낙관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까지 주식시장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 등으로 비관론이 지배했다. 증권사들의 보고서에서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살얼음판’과 같은 부정적 표현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은행 지원 합의에서 나타난 유럽의 공조 움직임과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분위기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11일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그리스 재정위기만 주시해왔지만 미국 경기가 변곡점에 들어선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뉴욕 월가의 시위가 공화당을 압박해 부양책이 통과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미국이 연내 이중침체(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아주 작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존 국가들의 연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도 작아졌다.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590∼1650을 밑돌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부양책으로 우리 증시에도 훈풍이 불어올거라는 설명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도 “유럽 정책당국이 재정위기에 개입할 가능성이 커졌고 경제지표도 시장 눈높이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돼 더블딥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유럽 재정위기 해소 과정은 잡음을 낼 공산이 크다”며 “긴축 위험이 여전한 신흥시장 경제지표도 시장에 실망감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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