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1등, 의미있는 이유는?

입력 2011-10-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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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 주도권 잡고, 반도체 등 부품사업에서도 실적 향상 기대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르면서 향후 삼성전자 행보에 밝은 빛이 감돌고 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사업의 성과가 부품 사업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반도체 등 부품 사업도 모바일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주요 부품을 수직계열화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는 애플 등 스마트폰 경쟁사의 견제 속에서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견고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어 고무적이다.

최근 애플은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대한 특허전쟁을 벌이며 반도체 부품 구매처를 삼성에서 대만이나 일본 업체로 이동시키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판매량이 늘면서 애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반도체 부문의 전세계 불황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모바일 D램, 모바일AP 등을 중심으로 선전하며 1조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에 시달리고 경쟁사가 감산에 들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았던 점을 볼 때 고무적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혁명이 ‘진화’ 단계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진영 최대 스마트폰 업체라는 입지를 바탕으로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또 “모바일AP와 모바일D램, NAND,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주요 부품을 수직 계열화하는 기업도 삼성전자가 유일하고, 4세대 이동통신(LTE)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모바일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DS총괄부문 사장은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삼성SMS포럼에서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PC용 D램 보다는 모바일 D램 등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스페셜티 비중을 더욱 늘리고, 모바일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 시작한 파운드리 사업에서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기술리더십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도 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정체기의 LCD 보다 차세대 AMOLED에 대한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모바일 시대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향후 글로벌 IT·전자업계 판도를 어떻게 바꿀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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