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고졸채용 바람분다

입력 2011-10-0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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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고졸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7월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은행 본사를 방문해 특성화고 출신의 신입은행원을 격려하고 고졸채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 이후 시작됐다.

이후 금융권을 시작으로 정부와 대기업으로 고졸채용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21일 은행연합회는 18개 국내 은행이 오는 2013년까지 3년간 고졸인력 2700명 이상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도 고졸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올 하반기 고졸 출신을 300명 이상 뽑을 예정이다. 우체국시설관리지원단은 60명,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33명의 고졸 신입 사원을 각각 뽑기로 했다.

대기업들도 고졸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국내 30대 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2만4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으며 특히 고졸 인력을 지난해 보다 13% 증가한 3만5000명을 신규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고졸 채용 확대 움직임은 스펙보다 업무능력을 더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기업에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써 신입사원을 뽑아 놓아도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퇴사, 이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업무능력에서도 고졸사원이 대졸사원과 큰 차이가 없고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다는 점에서 고졸 채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고졸 출신 확대 정책은 대기업의 입사시스템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10년간 전국 9개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 1000명을 정규직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선발 분야는 자동차 생산현장에서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는 보전부문과 금형부문 등 2개 분야로, 2학년 진학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매년 2월에 연간 100여명씩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졸업 후 현대차 인턴 직으로 채용돼 1년간 심화교육과 현장배치교육을 받고, 병역의무를 마친 후 현대차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삼성전자 정규직원으로 채용한다는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채용 예정자들은 졸업 전까지 2년간 삼성전자에서 학업보조비로 500만원 가량을 지원받고 방학 중에 현장 실습을 한다. 학기 중에는 맞춤형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서 산학 겸임교사의 특강을 듣고 2013년 2월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다.

한편 이러한 고졸 채용 확대 정책이 대졸 취업자에게 역차별일 수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최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대졸 신입 구직자 404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고졸 채용 확대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0.3%의 구직자가 고졸 채용 확대 정책이 대졸 취업자에게는 오히려 역차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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