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사망] 애플 잇단 ‘비보’…경쟁사엔 낭보

입력 2011-10-06 15:24 수정 2011-10-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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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못미치는 아이폰4S·잡스 타계…라이벌에 호기

애플에서 비보(悲報)가 잇따르고 있다. 경쟁업체엔 낭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애플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이폰4S’에 대한 평가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반격을 노리는 삼성전자 등 아시아 경쟁사엔 호재가 될 공산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JS)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에서 세계 최대인 것은 변함이 없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대만 HTC가 아이폰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애플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5일 한국증시에서는 코스피가 2.3%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1.7%, LG전자는 0.43% 상승했다. 대만증시에서는 가권지수는 떨어졌지만 HTC는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멜리사 차우 조사 책임자는 “저가라인과 고급라인을 내놓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애플의 경쟁사들은 이 2가지 분야에서 애플보다 우위”라고 지적했다.

다만 차우 책임자는 “애플은 신제품으로 새로운 고객 기반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에 점유율이 크게 줄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4S는 태블릿PC인 아이패드2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듀얼프로세서를 장착, 기존 제품보다 내려받기(다운로드) 속도가 2배 빠르고 그래픽 처리속도도 7배나 향상됐다.

화질은 800만화소로 기존 500만화소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그 동안 불만이 제기돼 왔던 촬영속도도 33% 빨라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4S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처리속도나 카메라 등 일부 기능이 대폭 강화되기는 했지만 디자인에 변화가 없고 당초 기대했던 ‘아이폰5’를 내놓지 못한데 따른 실망감이 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말기의 다양성 차원에서는 오히려 아시아의 업체들이 앞선다고 지적한다.

통신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의 자이에쉬 이스와라모니 부사장은 “삼성은 디스플레이를 개선했고, 아이폰보다 앞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상품이 아이폰보다 다양하다는 것”이라며 “아이폰은 단일 제품으로 시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삼성은 핀란드 노키아를 잇는 세계 2위 휴대전화 메이커로, 스마트폰 판매에서도 애플을 맹추격하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는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채용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 ‘윈도모바일’이나 삼성이 직접 만든 ‘바다’를 사용하기도 한다.

삼성과 애플은 최근 세계를 무대로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며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에서, 삼성이 자사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디자인과 트레이드 드레스(제품 및 패키지의 외관적 특징) 일부를 모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그 외 몇 개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애플이 일부 휴대전화 기술을 라이선스없이 사용했다고 주장해 양사의 공방은 점입가경이다.

한편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제품 생산과 공급 부문에 대한 사업 계획을 이미 세워 이를 확정 지었을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적으로는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소재 다이와 투자증권의 오가와 고이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잡스 창업주는 애플을 이미 퇴임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의 죽음으로 애플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잡스의 후임자는 그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혁신적인 상품을 계속 고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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