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개미들, 또 총알받이로 전락

입력 2011-10-05 09: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개인 순매수 20종목 절반넘게 ‘팔자’…테마주 기댄 매매형태도 문제

개인들의 비중이 90%대에 육박하는 코스닥시장이 또다시 ‘개미들의 무덤’으로 전락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로 급락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내는 매물을 개인들이 받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시총 상위주나 실적이 뒷받침된 종목이 아닌 단기성 테마주에 올인하는 매매패턴 역시 문제라고 지적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코스닥지수가 3.01% 급락하자 개인들은 28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38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급락장세를 이끌었다. 기관 역시 장 막판 순매수로 전환하며 25억원의 물량을 사들였지만, 장 중 내내 ‘팔자’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와는 달리 코스닥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던 지난달 27일부터 30일, 4거래일간 개인들은 코스닥시자에서 가장 많은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닥지수가 오름세를 보일때는 기관과 외국인들이 시세차익을 얻고 있지만, 정작 급락장세가 나타날때는 개미들이 매물을 받아내며 ‘총알받이’로 전락한 모양새다.

더욱이 개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들은 보면 이러한 점은 극명히 드러난다. 전날 개인들은 사들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은 메디포스트, CJ E&M, 컴투스, 성광벤드, 덕산하이메탈, OCI머티리얼즈, 오텍, 다음, 안철수연구소, 이노셀, 주성엔지니어링, 이오테크닉스, 씨젠, 보령메디앙스, 파라다이스, 아이씨디, 평화정공, 3S, JCE, 산성피앤씨 등이다.

이들 대부분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종목이다. 실제로 기관은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 중 골프존, 게임빌, 톱텍, 제닉, 하나투어, 젬백스, AP시스템, 매일유업 등 8개 종목을 제외한 12개 종목을 팔아치운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 역시 이 중 12개 종목을 내던졌다.

개인들의 순매수한 종목 중 절반이 넘는 종목을 기관과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것이다. 여기에 개인들이 사들인 종목에는 줄기세포주, 대선후보자 등 막연한 기대감에 기댄 테마주들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어, 시장우려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시장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들은 실적이 뒷받침된 우량주들을 쓸어담고 있지만, 개미들은 단기차익을 노리고 일회성뉴스나 테마 등에 휩쓸려 물량을 쓸어담고 있다”며 “변동성이 높아진 현 장세에서 개인들은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고 좀 더 기다리는 편이 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 비밀번호가 털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인질 4명 구출”
  • 아브레우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실존 요소 모두 갖춰…시추가 답"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가계 뺀 금융기관 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1900조 넘어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비트코인,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하루 앞두고 '움찔'…7만 달러서 횡보 [Bit코인]
  • 대한의사협회, 9일 ‘범 의료계 투쟁’ 선포 예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941,000
    • +0.32%
    • 이더리움
    • 5,192,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663,000
    • -2.64%
    • 리플
    • 697
    • -1.13%
    • 솔라나
    • 224,400
    • -2.01%
    • 에이다
    • 615
    • -3.15%
    • 이오스
    • 992
    • -3.03%
    • 트론
    • 163
    • +2.52%
    • 스텔라루멘
    • 138
    • -2.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300
    • -4%
    • 체인링크
    • 22,370
    • -2.82%
    • 샌드박스
    • 577
    • -6.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