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 엑소더스’ 논란 가열

입력 2011-10-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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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가능성 여전” vs ”본격 매수로 돌아설 것“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이탈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글로벌 경제둔화 등 펀더멘털 변수가 채권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원달러 환율 상승을 도화선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다. 다만 최근의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장기적, 추세적일 가능성 보다는 마찰적 요인에 따른 단기 현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날 상황만 놓고 보면 외국인의 시장 이탈은 기우가 분명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일 대량 순매수를 보이며 채권값 상승(채권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9%p 하락한 3.46%, 5년만기 국고채는 0.11%p 내린 3.55%까지 떨어졌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역시 각각 0.15%p, 0.13%p씩 하락하며 3.80%, 3.94%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원화가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우려감이 컸던 상황과는 판이하다. 문제는 환율이 진정되지 않는 한 보이지 않는 실체, 검은 그림자라고 평가하는 외국인 자금이탈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접기에는 이르다는 점이다.

최윤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유럽계(룩셈부르크 제외)의 국내채권 보유액은 최근 2달 사이 약 1조1000억원 감소했다”며 “8월말 기준으로 전체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잔고 84조6000억원에서 유럽계 자금은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유럽계 자금의 추가 이탈을 감안한다면 단기적인 금리상승 위험은 확대된다”고 지적한다.

최 연구원은 “최근의 매도는 보유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외국인 매도가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펀드성과 부진과 그에 따른 환매 대응인 점을 감안한다면 원화가치 절하와 환매 지속여부에 따라 추가 매도물량이 출회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외국인의 채권시장 엑소더스 가능성은 낮고 단기간에 본격적인 매수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많다.

이동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은 유로존 지역의 신용 이슈에 유의하며 환율과 연계된 외국인 현물 이탈 가능성이 유의해야 하겠지만 외국인의 현물 매도는 단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또 “그동안 보여줬던 외국인의 국내 채권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고려할 때 외국인 현물 매수는 추후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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