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 위기라고?…‘브릭스’는 건재하다

입력 2011-09-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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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비즈니스, 브릭스 대표 기업 소개 상식을 깬 기술력·가격 파괴·과감한 투자...경제 성장 견인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는 건재하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NB)는 상식을 깬 기술력과 가격 파괴, 과감한 투자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브릭스 기업들을 최근 소개했다.

NB는 브라질 대표 기업으로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엘(Embraer)’을 들었다.

엠브라엘은 남다른 선견지명으로 세계 3위 항공기 제조업체로 큰 기업이다.

1990년대 들어 항공 여행이 대중화하자 항공사들은 연비를 감안해 웬만한 단거리 노선은 소형기를 띄웠고, 이 때부터 저가항공사가 대두하기 시작했다.

엠브라엘은 이 같은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50~100석을 갖춘 초소형기 개발에 집중, 대형기 중심인 보잉과 에어버스의 손이 닿지 않는 빈틈을 노려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엠브라엘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일본 가와사키중공업 등 해외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생산 자문을 받는 등 지속적인 개선책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엠브라엘은 저가항공사 시대를 미리 내다보고 소형기 개발에 힘써 세계 3위 항공기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브라질 상주제두스캄포스에 있는 엠브라엘 본사에서 단거리 여객기가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대표 기업은 의료장비업체인 ‘마인드레이(Mindray)’가 꼽혔다.

마인드레이는 ‘고기능·저가’전략으로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과거 선진국의 대형 제조업체가 시장을 독점할 당시, 의료기기 가격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이유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마인드레이는 세계의 공장인 자국의 입지를 살려 이 같은 업계의 관행에 가격파괴 혁명을 일으켰다. 그 결과 경쟁사보다 20~30% 싼 값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개도국에서 주문이 빗발치고 있다.

초창기 마인드레이는 직접 개발한 환자 모니터 장치 하나로 출발했으나 서서히 제품을 늘려 현재는 초음파 화상진단장치와 임상검사분석장치를 포함한 3영역에서 70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세계 환자 모니터 장치 시장에서는 점유율 10%를 넘어 3위 업체로 부상했다.

인도 대표 기업은 IT 서비스 업체인 ‘인포시스(Infosys)’가 선정됐다.

인포시스는 인도가 자랑하는 IT 서비스 산업의 원천으로, 미국 골드만삭스와 월마트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620개가 넘는 고객사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 제2의 거점을 세우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1억500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중국에 진출하는 소프트웨어 업계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이며, 인도 기업의 해외 투자 중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신흥국 기업인 인포시스가 또다른 신흥시장에 진출한 것은 기존의 수익 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몸부림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연간 매출 2750억1000만루피 중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미국·유럽 의존도를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인포시스는 향후 3~5년 안에 외국인 직원 비중을 현재의 2배인 15%로 늘리고, 중국 직원은 현재의 3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러시아 대표 기업은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카스퍼스키(Kaspersky)’다.

카스퍼스키는 옛 소련 시절 쌓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킹과 스팸메일 등 악성 소프트웨어로부터 이용자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소련 시절 러시아는 우주 및 핵무기 개발 등에 사용하는 고도의 소프트웨어를 대량 개발했다. 소련 체제 붕괴 후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었으나 소프트웨어 기술의 경쟁력은 여전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카스퍼스키는 이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1997년에 창업, 2010년도에는 5억3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1위인 미국 시만텍(62억달러)과 2위 맥아피(19억달러)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성적이다.

그러나 성장률은 연간 38%에 달해 시만텍과 맥아피의 성장세를 훨씬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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