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클리닉을 찾아] 서울대병원 ‘정신질환 조기예방 클리닉’

입력 2011-09-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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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환자 사전 발견…적절한 치료로 발병 예방

현대사회에서는 각종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신질환 환자들은 피해망상, 환청, 현실 판단력 손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심각성을 느끼고 병원을 방문한다. 하지만 고위험군 환자들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병이 발생하기 전에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음달 문을 여는 서울대병원 ‘정신질환 조기예방 클리닉’은 국내 최초로 정신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사전에 발견하고 최신의 진단과 치료를 함으로써 정신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

클리닉은 정신병에 취약한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일주일 내에 선별평가, 전문가의 면담평가, 인지기능평가, MRI 촬영, 뇌파 촬영 등을 실시한 후 이를 종합해 임상적 판단을 내려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움으로써 발병을 조기에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개인의 증상에 따라 소량의 약물치료를 하거나, 본인이 겪는 증상에 대한 대처방식을 수정하는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고 정신증의 발병 가능성을 낮추도록 했다.

고위험군 환자들은 보통 일년에 걸쳐 대인관계의 어려움, 우울감과 불안, 불면, 집중력의 저하 등과 같은 일반적이고도 미묘한 증상들을 겪으며 점차 일상 생활을 잘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이 시기에 이미 정신증에서 일어나는 대뇌 피질의 손상이나 인지기능의 손상, 뇌의 기능적 연결성에 문제는 이미 발생한 상태이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위험군의 진단과 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로, 호주 멜버른 대학과 미국 예일대를 중심으로 1990년대 중반 시작돼 현재는 각국에서 고위험군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전문 클리닉이 개설되고 있는 추세다.

권준수 책임 교수는 “고위험군의 발견과 조기 치료는 정신분열병과 같은 심각한 정신병의 증상과 후유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그 동안의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최선의 관리와 치료를 제공할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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