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유섭의 공시돋보기]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아들 6년새 100배 평가차익

입력 2011-09-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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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SI 계열사 매출 80% '몰아주기'…회장 부자 순자산가치 주당 49만원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50)과 아들 현준군(17)이 물량 몰아주기로 키운 계열사 티시스 지분을 통해 100배에 육박하는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시스는 현재 이호진 회장과 현준군이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보유한 시스템 통합 업체다. 티시스는 이호진 회장이 5000만원을 출자해 지난 2004년에 설립했다. 이후 2006년 현준군이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티시스의 최대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현준군의 출자금액은 1억8000만원이다. 티시스는 다시 1차례의 무상증자와 2차례의 유상증자로 발행주식수를 8만주까지 늘렸다. 이호진 회장과 현준군은 현재의 지분 보유를 위해 각각 2억원 가량을 썼다.

특히 현준군은 티시스의 지분 취득 6년만에 최소 100배에 이르는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다. 티시스의 순자산(자산총액에서 부채총액을 뺀 금액)은 지난해말 현재 392억원에 이른다. 발행주식 1주당 49만원이다. 이 회장 부자가 지분 취득을 위해 쓴 돈이 주당 5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6년새 무려 9700%의 평가차익률이 나온다. 순자산가치가 기업의 장부상 최소가치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시장 평가액은 취득가액의 100배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티시스는 지난해 187억원에 이르는 장부상 이익잉여금을 쌓아놓고 있어 향후 회장 부자에 대해 고액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까지 있다.

이 회장 부자의 막대한 평가차익에는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가 있다. 티시스는 2007년 전체 매출 527억원 중 438억원이 계열사를 통해 올렸다. 이듬해 내부매출이 758억원으로 급격히 늘면서 전체매출은 907억원으로 급증했다. 2009년은 1051억원 중 952억원이 계열사 몫이다. 지난해에는 계열사 내부매출이 1300억원에 육박했다. 티시스 설립이후 매년 80%이상의 매출을 계열사를 통해 올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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