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철 캠코 사장 “쌍용건설 올해안에 팔겠다”

입력 2011-09-27 09:13 수정 2011-09-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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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매각공고” … 우리사주 보유‘우선매수청구권’변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쌍용건설 매각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로 목표를 정하고 다음달 초 매각공고를 내기로 했다. 다만 쌍용건설 임직원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우선매수청구권’이 이번 매각의 변수도 작용할 전망이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27일 “최근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쌍용건설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10월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쌍용건설 매각주관사는 언스트앤영-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이다.

장 사장은 또 “연내 쌍용건설 매각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쌍용건설 매각이 순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건설의 재무상황은 2000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당시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 올 상반기 87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다 주가도 2008년 매각 입찰 당시 2만원 정도였으나 26일 현재 주당 6450원으로 절반에도 못미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2000억원 미만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다만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이 이번 매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채권단이 쌍용건설을 매각할 경우 채권단의 매각 지분(50.07%) 중 24.72%(736만주)를 인수기업과 똑같은 가격에 먼저 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쌍용건설은 38.75%를 보유하고 있는 캠코가 최대주주이고 우리사주조합은 14.12%로 2대 주주다.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전량 행사하게 되면 총 38.84%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쌍용양회 등의 주식을 포함하면 40%가 훌쩍 넘게 된다.

이는 인수하는 기업 입장에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08년 인수를 추진하던 동국제강 역시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로 지분 50%를 인수하지 못해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장 사장 역시 “이번 매각의 변수는 우리사주조합에 있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이번 매각의 ‘최대난관’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은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이 쌍용건설을 인수하는 한편 우선매수청구권의 무조건 행사도 밝힌 바 있다”며 “채권단, 특히 캠코가 어떤 인수후보를 골라오느냐에 따라 매각의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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