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짙어지는 ‘D’의 공포

입력 2011-09-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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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감소에 따른 경기침체 불안 고조...원자재 가격 급락·美 국채 가격 상승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deflation)을 맞아 침몰할 것인가.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둔화로 미국에서 디플레이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사실 그동안 미국 경제의 주요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이었다.

올 초 식품과 석유, 면화 등 원자재 상품 가격이 급등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심각한 경기하강 리스크를 경고하고 유럽이 좀처럼 재정위기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디플레이션이 투자자들의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디플레이션은 경기가 하강하면서 물가도 동반 하락하는 경제현상이다.

디플레이션이 올 경우 경기침체와 수요감소, 물가하락, 경기침체 심화 등 악순환이 지속하면서 해법을 좀처럼 찾기가 어렵고 장기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CNN머니는 내다봤다.

최근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원자재 가격이 수요 감소 우려에 급락하고 있는 것도 디플레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국제 구리값은 2개월간 20% 이상 급락했고 100달러를 돌파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현재 8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값도 이달 초 인플레이션 불안에 2000달러선까지 육박했으나 최근 1700달러대로 후퇴했다.

시장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국채에 몰리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90%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946년 이후 최저치인 22일의 1.71%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프링커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케이스 스프링커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경기둔화와 함께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면서 “상품, 심지어 금 마저도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디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택티컬얼로케이션그룹의 폴 사이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리스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유럽은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면서 “현재 상황은 매우 불확실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흡사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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