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昌은 우릴 배신, MB는 날 실망시켰다’

입력 2011-09-26 08:00 수정 2011-09-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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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두 사람에게 충성했는데 한 사람은 우릴 배신했고, 한 사람은 날 실망시켰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정 의원이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 않아 여러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배신한 사람은 이회창 전 선진당 총재, 실망시킨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 의원은 두 차례 대선 패배 후 정계를 은퇴했던 이 전 총재가 2007년 대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정 의원이 “한 분은 우릴 두 번 실망시키고 결국 배신 때리고 다른 데로 가셨잖아요”라고 말한 점이 이 전 총재임을 시사한다.

‘실망’의 주체는 단연 이명박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 정 의원은 한때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까지 불렸으나 정권 출범 후 권력투쟁에 얽히며 이 대통령과 급격히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이젠 하나님과 나 이외에 누굴 더 충성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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