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그리스 앓이’는 계속된다...유럽사태에 촉각

입력 2011-09-25 11:31 수정 2011-09-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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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이번 주(9.26~30)에도 유로존의 향배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임박설과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지난 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Fed.) 등으로부터 경기 하방 위험 경고가 잇따랐고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됐다.

이 여파로 한 주동안 다우지수는 6.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4%, 나스닥지수는 5.30% 각각 떨어졌다. 다우지수의 주간하락률은 2008년 10월 이후 최대였다.

▲지난주 다우지수 추이

경기 침체 우려가 극에 달하면서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도 맥을 못췄다.

금과 은은 지난 주에 9.6%와 26% 각각 폭락했다. 금 값은 이틀새 9.3% 떨어지면서 1983년래 최대 폭락세를 보였다.

미 달러 가치는 2% 이상 상승했고 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인 1.67%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금과 국채 만이 위험의 도피처로 여겨질 정도로 시장의 불안심리가 증폭됐다는 이야기다.

투자자들이 패닉상태에 빠지면서 시장은 작은 소식에도 크게 반응, 급변동성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에도 위기의 원흉인 유럽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디폴트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의 클라스 크노트 총재는 “그리스 디폴트는 더 배제할 수 없는 옵션”이라고 말했고 독일 재무부의 한 당국자는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이 그리스의 ‘질서있는 디폴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리카, 밀스앤케이퍼의 칼 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무도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며 현재 그리스 위기에 대해선 “앓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리스 디폴트의 부정적 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만큼 그리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럽의 위기가 심화하자 지난주 필요하면 과거 은행들에 제공했던 1년짜리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다시 시행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특히 29일 예정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달 26일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1.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속보치 1.3%를 0.3%포인트 밑도는 것이자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1.1%보다도 낮은 것이었다.

마켓워치는 2분기 GDP 확정치가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외에 26일에는 신규주택 판매, 27일에는 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소비자신뢰지수, 28일에는 내구재주문, 30일에는 개인소득·소비지출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6일 비즈니스 소셜네트위킹서비스(SNS) 링크트인에서 ‘가상 타운홀 미팅’을 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새로운 대책이 나올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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