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감]만성 적자 공기업…자구노력은 없고 생색내기에 치중

입력 2011-09-19 14:44 수정 2011-09-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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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협회·정치포럼에 연간 협회비 27억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에너지공기업들이 자신의 사업영역과 전혀 무관한 민간협회나 정치색이 짙은 협회에 연간 수억원의 회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지식경제위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19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지난해 한국전력, 석유공사,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이 가입한 협회수는 평균 24개, 연회비 지출규모는 27억원에 달했다.

특히 한전의 경우, 대기업 총수들의 모임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매년 1332만원씩 회비를 내고 있다.

한전을 뺀 5대 에너지공기업은 이명박 정부 출범 때 주요역할을 한 인사로 구성된 선진화감사포럼에 일제히 가입해 매년 회비를 내고 있다.

선진화감사포럼은 112개 공공기관의 감사 모임이다. 구성원 다수가 친여성향이며 낙하산 인사로 구성돼 있다. 한전 자회사인 남부발전도 선진화감사포럼에 80만원 연회비를 냈다.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특보를 맡았던 이택관 한국환경공단감사가 현재 협회장을 맡고있다.

이밖에 에너지 영역과 아무런 상관없는 협회나 포럼으로도 공기업 돈이 새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자사 출신 회원들의 친목모임인 난우회에 지난해 연회비로 1000만원을 내고있다. 가스공사는 기관장들의 친목단체인 화요회에 200만원을 연회비를 지출했다.

기관별 연회비 지출규모를 살펴보면 한전이 약 10억원으로 가장 많고 △석유공사 2억8000만원 △가스공사 2억6000만원 △지역난방공사 2억4000만원 △남부발전1억7000만원 △서부발전 1억8000만원 △광물자원공사 1억8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조경태 의원은 “에너지공기업들이 급증하는 부채문제와 적자로 경영여건이 안 좋은 상황에도 기관장들의 생색내기 협회가입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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