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유로존, ECB와 공조 강화해야”

입력 2011-09-17 07:23 수정 2011-09-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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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회담 끝내고 중앙은행과 긴밀히 협력해야”...EFSF 확대 권고에 유럽장관들 거부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관련, 유로존 국가들이 유럽중앙은행(ECB)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비공식회의에 참석해 27개국 EU 재무장관들과 유로존의 구제금융 증액 등에 관해 논의한 뒤 “유럽 국가들이 유로존 해체 위기에 대해 느슨한 회담을 끝내고 ECB과 좀더 긴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유럽 내부의 가장 위험한 요소는 광범위한 토론이나 전략에 대한 여러가지 방향성이 아니라, 각국 정부들과 중앙은행 간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라면서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각국 모두가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ECB가 지난달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매입 합의에 주저한 것과 위르겐 슈타르크 집행 이사가 돌연 사임을 발표하면서 ECB내에 불화설이 불거진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유럽이 약해지는 것을 원치 않으며 오히려 강한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유럽이 이번 도전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이트너 장관이 4400억유로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는 소문과 관련,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일부 장관은 가이트너 장관이 EFSF 규모를 확대하라고 압박했으며, 유럽 장관들은 이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장관은 “가이트너 장관은 우리가 유로 시스템이 악화하는 것을 피하려면 돈을 더 내야한다고 암시했다”고 말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장관은 “세금 인상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기금을 확대하는 유일한 방안은 금융거래세 밖에 없다”고 말했으나, 가이트너 장관은 이를 일축했다.

디디에르 레인더스 벨기에 장관은 “미국이 어떻게 재정적자와 부채를 줄일 것인지를 듣기를 원한다”며 미국의 지나친 훈수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우리는 EFSF 확대에 대해 유로존 비회원국과 논의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토론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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