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월가 세대교체 본격화

입력 2011-09-16 09:54 수정 2011-09-16 09: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존 맥 모건스탠리 회장 퇴임·BofA CEO 교체설도

잇단 대형 악재로 위기에 처한 월스트리트에 세대 교체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6위 은행 모건스탠리는 15일(현지시간) 존 맥 회장이 올 연말 물러나고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직을 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결정이 모건스탠리가 리스크성 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트레이딩이나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등을 통한 수수료를 수입원으로 하는 안정적인 기업으로 진화하는데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맥 회장은 1970~1980년대 모건스탠리에서 채권 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다 1993년 사장에 취임, 1997년에는 딘 위터, 디스커버앤코와의 합병을 주도하면서 회사를 성공가도로 올려놨다.

필립 퍼셀 딘 위터 CEO와의 권력 싸움에서 패해 회사를 떠났던 맥 회장은 2005년 회사의 침체를 계기로 구원투수로 재등판했다.

맥 회장은 위기의 모건스탠리를 회생시키기 위해 위험 부담이 높은 파생상품 사업에 집중, 이에 힘입어 모건스탠리는 2006년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터지면서 파생상품 거래에서 9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자 모건스탠리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정부에 손을 벌리는 신세가 됐고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에 지분 20% 가량을 넘겨 겨우 위기를 모면하는 신세가 됐다.

이후 맥 회장은 안정을 우선으로 판단, 트레이딩 부문 회생에 기여한 고먼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2009년 CEO 자리를 내주면서 일선에서 서서히 손을 뗐다.

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CEO 교체설이 나돌고 있다.

BofA는 현재 실적 악화와 사기혐의로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제소된 상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연일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주에는 전체 직원의 10%인 3만명을 감원키로 하고 고위급 임원을 해고하는 등 몸집을 줄이고 있다.

브라이언 모이니헌 CEO의 입지도 불안하다.

일각에서는 회사 이사회가 새로운 CEO를 물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하마평에는 하이디 밀러 전 JP모건인터내셔널 사장과 수전 와그너 블랙록 부회장, 마이클 코뱃 씨티홀딩스 CEO 등이 오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96,000
    • +1.1%
    • 이더리움
    • 5,240,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0.31%
    • 리플
    • 724
    • -1.5%
    • 솔라나
    • 233,700
    • -0.51%
    • 에이다
    • 623
    • -1.74%
    • 이오스
    • 1,123
    • -0.35%
    • 트론
    • 155
    • -0.64%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750
    • +0.58%
    • 체인링크
    • 25,280
    • -3.29%
    • 샌드박스
    • 611
    • -2.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