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공유기술’ 이통사 과잉경쟁 해법 부각

입력 2011-09-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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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동시오름 방식으로 진행된 주파수 경매에서 숱한 문제점이 노출된 가운데 주파수 공유기술이 주파수 경매제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16일 방통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주파수 공유기술은 유휴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해 한정된 자원을 늘려 종국적으로 업계간 경쟁 과열을 방지할 수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도 공유기술이 주파수 자원 증가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는 요원한 상황이다. 일부 기업에서만 중장기 계획 수립을 검토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ETRI는 최근 TV 방송용 유휴 주파수 대역(TVWS)의 ‘인지무선(Cognitive Radio) 통신’ 핵심특허를 국제 표준(IEEE 802.22)으로 채택 받는 등 범용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지무선 통신’은 주파수를 공유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에 국제 표준에 반영된 국제특허 5건은 인지무선 기술을 이용해 기존 주파수 면허권자가 사용하지 않는 최적의 유휴 주파수를 지능적으로 자동 할당받아 통신할 수 있다.

ETRI 관계자는 “인지무선 통신시스템 테스트베드를 통해 기술 우수성을 검증 받았다”면서 “무선인지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등 각종 디바이스에 내장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해야하는데 3~4년 뒤에는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TV 대역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다른 부문의 대역에서도 얼마든지 주파수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주파수 경매 제도를 개선하는 한 가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연내 마련할 ‘모바일 광개토 플랜’에 ‘주파수 공유기술’ 개발 계획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주파수 발굴하는데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방통위 관계자는 “이동통신용으로 새로운 주파수 대역을 발굴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인접한 대역을 공유할 수 있는, 주파수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도 찾고 있다”며 “주파수 자원을 늘리면 이통사들의 과잉경쟁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말 ‘동시오름 방식’으로 진행된 주파수 경매에서 1.8㎓ 대역 20MHz폭을 따내기 위해 SK텔레콤과 KT는 9일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83라운드의 접전 끝에 SK텔레콤은 시초가 보다 두 배 이상 오른 9950억 원에 낙찰 받았다. KT는 800㎒ 10MHz폭(2610억 원), LG유플러스는 2.1㎓ 20MHz폭(4455억 원)의 임자가 됐다.

장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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