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조선주, 살까? 팔까?

입력 2011-09-16 09:17 수정 2011-09-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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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렁이는 조선주들의 추가상승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신규수주 급감에 따른 실적둔화로 업황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주모멘텀 부진은 이미 예고됐던 부분이라며, 저가매수세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빅3 조선사들의 상반기 조선·해양부문 신규수주는 현대중공업 118억 달러, 삼성중공업 149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이들 업체의 사업계획상의 수주목표 대비 각각 95.9%, 129.6%, 72.7% 등 달성률을 기록해 연간목표를 대부분 달성한 상태다.

올 상반기 신조선 수주가 작년 상반기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보다 약 10% 감소했지만, 신규수주가 초대형 컨테이선과 LNG선, 드립십 등 대형선박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조선주들이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주모멘텀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강화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빅3 기준으로 보면 2013년 인도가능한 슬롯이 대부분 찼고, 현재와 같은 저선가 상황에서 수주잔고를 30개월 이상으로 늘릴 유인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주물량 감소는 수요감소가 아닌 국내 조선사들의 공급제약의 이슈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국내조선사들은 8월말 현재 42척의 LNG선을 발주했으며, 올해 약 50척 이상의 LNG선 발주를 완료할 전망이다.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되는 약 50척 이상의 LNG선박 발주가 내년 35~40척 수준으로 선박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지만, 이는 공급제약으로 인해 발주물량에 한계가 생긴 것”이라며 “내년 LNG선 예상 발주물량은 한국 조선업체의 연간 공급량과 일치하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조선업체들은 LNG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와 LNG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설비)라는 신규 수요를 창출을 통해 기존 프로젝트보다 3~4배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동남아 국가들의 LNG수입 터미널 건설과 일본 대지진 사태로 인한 원자력 발전 한계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수요전망은 더욱 밝다”고 진단했다.

또한 대부분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리먼사태때와 비교해 대부분 조선주들의 주가는 낙폭이 과도하다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내년 주당순이익(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5일 현재 현대중공업 1.0배, 삼성중공업 1.2배, 대우조선해양 0.9배로 2008~2009년 당시 최저점보다 약 0~30%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재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부진한 경기지표로 조선업의 불리한 매크로(Macro)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 조선주의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사태와 비교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현재 가장 저평가돼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도 “현재 조선업체는 낙폭과대가 최대호재이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2005년 이후 최저수준인 PBR 내외로 주가가 하락한 상태”라며 “이같은 가격메리트는 조선업황이 내재하고 있는 취약한 펀더멘탈에도 불구, 단기적인 반등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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