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유전개발 인프라 사업 추진

한국이 콜롬비아의 유전개발 관련 대규모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지식경제부는 이명박 대통령과 콜롬비아 산토스 대통령과의 방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전개발과 관련 인프라 사업을 연계한 대규모 사업(일명 Look Asia project)을 콜롬비아와 공동 기획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Look Asia project’는 콜롬비아 동부지역(야노스 분지)의 유전개발과 태평양 방향의 송유관건설, 원유 수출용 항만 건설, 정유공장 건설 등을 포괄하는 사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하여 콜롬비아와 공동으로 동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키로 했다.

우선 지경부는 지난해 현재 석유 매장량 19억배럴에 이르는 콜롬비아 원유개발과 관련해 동부의 최대 유전지대인 야노스 분지 석유광구 탐사와 개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콜롬비아에서 10개 석유광구를 탐사, 개발 중인 국내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기업으로는 SK이노베이션이 5곳, 석유공사가 3곳, 동양시멘트가 2곳의 석유광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시장으로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 야노스 유전지대, 안데스 산맥, 서부 태평양 연안 항구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에는 포스코가 현지 업체와 함께 연산 20만t 수준의 대구경 강관공장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포스코는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블루 퍼시픽과도 이르면 연내에 합작회사(JV)를 세워 철광석과 석탄을 비롯한 광물자원을 공동 개발하고, 향후 이와 연관된 항만과 철도 등 인프라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유 증산, 아시아 수출 송유관 건설 등에 대응해 서부 태평양 연안에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참여하게 될 경우 선진 기술 및 지식 전수와 같은 협력을 통해 콜롬비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부 태평양 연안에 있는 부에나벤투라 항이나 투마코 항의 항만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아시아 석유수출 전용항구로 개발한다.

지경부는 민관일체의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10월 구성, 11월에 세부 사업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콜롬비아와 협의를 거쳐 연내에 공동 타당성조사사업 착수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석유개발 잠재력, 높은 인프라 수요 등을 감안할 경우, 총 사업규모 100억달러이상의 초대형 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