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전, '기술력 VS 디자인'

입력 2011-09-14 10: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독일 디자인 소송서 일단 졌지만, 통신 기술 앞세워 대반격.. 아이폰5 등 분석 전면전 준비

갈수록 확전 양상을 띄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기술력과 디자인이라는 뚜렷한 구도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을 문제 삼자 삼성전자는 오랜 휴대폰 제조 경험을 토대로 한 통신표준 기술 특허로 반격을 꾀하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자사 휴대전화 기술 3건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지난 7월 프랑스 파리 지방법원에 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이 문제를 제기한 3건의 특허는 3G 범용이동통신시스템(UMTS) 기술 등, 통신표준특허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애플의 아이폰 3G와 3GS, 아이폰4를 비롯해 1~2세대 아이패드가 해당 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디자인이 아닌 기술과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의 통신기술특허 3건을 애플이 침해했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지난달 갤럭시 탭 10.1이 아이패드2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 제품의 독일 내 판매·마케팅을 잠정 금지했다. 지난 9일 삼성의 이의 제기도 기각하고 판매금지 처분을 확정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갈 수록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통신기술력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오는 10월께 판매 예정인 아이폰5에 적용된 각종 기술을 면밀히 분석, 대규모 특허전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삼성의 신제품에 대해 특허공세로 기를 꺾었다면, 같은 방법으로 공격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애플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먼저 독일법원의 갤럭시탭10.1 판매금지 판결에 대한 비난 여론이 현지에서도 들끓고 있다.

독일의 뉴스 전문 방송사 NTV는 뒤셀도르프 법원이 삼성의 이의신청을 기각한 9일 “갤럭시탭이 애플 태블릿을 모델로 삼은 듯하지만 뒤셀도르프 법원이 애플의 논거를 다소 순진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나 의문이 들 정도로 디자인에 대한 해석이 이상하다”고 보도했다.

독일 최대의 신문사 FAZ도“애플이 삼성과 HTC를 법정으로 몬다면 이것은 던롭(Dunlop)이 브리지스톤(Bridgestone)을 제소하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그들 또한 둥근 모양의 타이어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비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알리·테무·쉬인, 가격은 싼데…" 평가 '극과 극' [데이터클립]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최강야구' 날 잡은 신재영과 돌아온 니퍼트…'고려대 직관전' 승리로 10할 승률 유지
  • “주 1회도 귀찮아”…월 1회 맞는 비만치료제가 뜬다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인뱅 3사 사업모델 ‘비슷’…제4인뱅 ‘접근·혁신성’에 초첨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09:4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76,000
    • +0.04%
    • 이더리움
    • 5,367,000
    • -0.06%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0.88%
    • 리플
    • 737
    • +0%
    • 솔라나
    • 234,800
    • +1.78%
    • 에이다
    • 646
    • +0.78%
    • 이오스
    • 1,158
    • -0.26%
    • 트론
    • 156
    • -1.27%
    • 스텔라루멘
    • 15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800
    • -0.62%
    • 체인링크
    • 25,820
    • +8.53%
    • 샌드박스
    • 635
    • +3.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