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목전 둔 수도권 민심은?

입력 2011-09-14 11:00 수정 2011-09-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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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기성정치권 반감” 한목소리 속 ‘온도차’ 野 박원순 단일대오… 與 여전히 안갯속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43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그러나 민심은 결코 어느 한쪽 편을 들어주지 않았고 결국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만을 재확인했다.

이 기간 있었던 여론조사 지표도 ‘박빙’으로 흘렀다. 한나라당 후보는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야권은 한명숙 전 총리의 불출마로 사실상 박원순 변호사로 확정됐다.

◇ 여야가 전한 민심 = 서울시장 보선을 비롯해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다만 여야가 느끼는 민심은 약간의 온도차가 있었다.

이종구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한나라당에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적대적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김성순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정부 욕을 많이 하며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MB정부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당대표를 그림자 처럼 수행하는 양당 비서실장들은 전반적인 민심이 여야를 떠나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범래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은 “경제를 살리자는 의견들이 많다”며 “한나라당을 썩 좋게 보는 시각이 별로 없더라”고 했다. 김동철 민주당 대표비서실장도 “경제 문제를 거의 포기한 듯 이제는 경제를 살려달란 얘기도 드물었다”며 “기성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큰 것 같았다”고 말했다.

◇ 서울시장 보선‘박빙’ = 현재 서울시장 보선은 그야말로 박빙이다. 연휴기간 진행된 여론조사는 야권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접전’ 양상이었다. 한명숙 전 총리의 불출마로 박원순 변호사가 더욱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한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이 있었던 지난 12일 여의도리서치에 따르면 야권의 박원순 변호사와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간 양자대결에서 박 변호사가 49.7%로 나 최고위원(41.2%)을 다소 앞섰다. 박 변호사는 김황식 국무총리와의 대결에서도 45.9%로 38.2%에 그친 김 총리를 제쳤다.

앞서 10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박 변호사 41.3%, 나 최고위원 40.7%로 비슷했다.

내내 재야에 머물던 박 변호사의 선전은 여러 정치적 해석을 떠나 기성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서울에서 “현역 의원을 바꾸고 싶다”는 의견이 무려 62%로 집계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후보를 고르지 못하고 있다. 김충환 의원이 유일하게 출마선언을 했고, 나 최고위원은 고심 중이다.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시선은 여전히 당 밖을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채 KT 회장과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정운찬 전 총리, 이석연 전 법제처장, 맹형규 행안부 장관 등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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