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인도서 비인간적 고용 비난

입력 2011-09-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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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0만5000원...최저생계비에도 못미쳐

▲노키아 첸나이 공장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현지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노키아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노키아가 인도에서 최저생계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지급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단체인 핀와치에 따르면 노키아는 첸나이 공장 근로자들에게 월 70유로(약 10만5000원)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인도의 법정 최저임금보다는 많은 것이지만 최저생계비인 127유로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핀와치는 노키아의 열악한 근로환경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노키아는 정규직 전환 이전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더 낮은 임금을 주고 있으며 계약 조건도 회사에게 유리한 쪽으로 정한다고 핀와치는 주장했다.

노키아는 비정규직 직원과 15~24개월 동안의 계약을 맺고 훈련 기간으로 정하지만 실질적인 훈련 기간은 6개월을 넘지 않으며 실제 근무 강도는 정규직과 같다고 핀와치는 덧붙였다.

핀와치의 팔비 포이호넨은 "노키아는 인도 기준으로도 턱없이 낮은 임금을 주고 있다"면서 "더군다나 근로자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첸나이 공장은 노키아 최대 규모로 1만13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일 생산량은 30만대에 달한다.

첸나이 공장의 비정규직 인력은 전체의 45% 정도다.

노키아 측은 핀와치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첸나이 공장 전체의 근로 패키지를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사실이 왜곡됐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팍스콘 공장의 자살 사건으로 곤경에 빠졌던 애플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FT는 이번 사태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며 회생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노키아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키아의 지난 1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의 30.6%에서 25.1%로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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