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그리스 디폴트 우려...1주일래 최대폭 하락

입력 2011-09-10 06: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각) 1주일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유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1.81달러(2.0%) 내린 배럴당 87.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05달러(1.79%) 하락한 배럴당 112.5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독일이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비해 자국의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다음 단계가 지연될 경우 그리스 국채를 매입한 독일 은행들과 보험사들이 최대 50%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플랜 B’의 존재는 독일의 우려를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독일은 그리스가 긴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재정위기를 수습하려는 유럽 각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 유로의 존속이 위협받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중 한 때는 그리스가 이번 주말에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떠돌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여기다 유럽중앙은행(ECB) 유에르겐 슈타르크 집행이사의 사임 소식은 금리 정책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채무 위기 해결에 대한 ECB의 불화설로 번지면서 유럽에 대한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슈타르크 이사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ECB의 최대 목표라고 주장하는 ‘매파’로 전날 ECB가 기준 금리를 0.5%로 동결하자 이날 사의를 밝혀 시장에서는 금리 정책을 놓고 ECB의 내분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슈타르크 이사는 재정 위기를 겪는 남유럽 국가들의 채권 매입에도 반대했기 때문에 금리 정책뿐만 아니라 유로존 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도 ECB 내에 불협화음이 존재하다는 시각이 대두했다.

유럽 위기 불안에 따른 달러 강세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6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시장에서는 유럽의 금융채와 국채보증비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고용창출 계획은 미국에서의 신뢰감을 개선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금 값은 주식시장의 하락세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발생, 소폭 상승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2.0달러(0.1%) 오른 온스당 185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쇼크그룹의 스티븐 쇼크 사장은 “유럽을 둘러싼 우려와 유가 및 유로 시세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원인”이라며 “유로에 대한 매도 압력이 원유 시세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1:2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094,000
    • -0.24%
    • 이더리움
    • 5,327,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652,000
    • -1.95%
    • 리플
    • 729
    • -0.68%
    • 솔라나
    • 233,700
    • +0.17%
    • 에이다
    • 635
    • -1.24%
    • 이오스
    • 1,122
    • -2.01%
    • 트론
    • 154
    • -1.28%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50
    • -0.11%
    • 체인링크
    • 25,400
    • -1.05%
    • 샌드박스
    • 620
    • -1.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