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급락...다우 2.69%P↓

입력 2011-09-10 06:37 수정 2011-09-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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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2.67%P↓·나스닥 2.42%P↓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각)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져 세계 경기 둔화가 한층 심각해질 것이라는 관측에 급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03.68포인트(2.69%) 하락한 1만992.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67포인트(2.67%) 내린 1154.23으로, 8월22일 이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S&P500지수는 한 주동안 1.7% 하락,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61.15포인트(2.42%) 하락한 2467.99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독일이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비해 자국의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을 지원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다음 단계가 지연될 경우 그리스 국채를 매입한 독일 은행들과 보험사들이 최대 50%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이 같은 ‘플랜 B’의 존재는 독일의 우려를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독일은 그리스가 긴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재정위기를 수습하려는 유럽 각국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 유로의 존속이 위협받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중 한 때는 그리스가 이번 주말에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떠돌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투자심리는 회복되지 않았다.

여기다 뉴욕증시 개장 직후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로 일해온 유에르겐 슈타르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돌연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도세는 한층 강하게 유입됐다.

슈타르크 이사는 남유럽 국가들의 채권을 매입하는 ECB 프로그램을 반대해온 인물로, 그의 갑작스런 사임은 ECB 내부의 의견 충돌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ECB가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으며, 경제 회생을 위한 구체적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신시내티 소재 발앤드게이너의 매트 맥코믹 펀드매니저는 “시장은 신뢰감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리스에는 디폴트 가능성이 있다. 투자가는 주식을 소유인 채 주말을 맞고 싶지는 않은 것 같다. 독일이 마술처럼 그리스를 구제해낼 것이란 관측도 강하지만 독일에는 자체 문제가 있어 후원자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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