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응급상황 대처법] 기도폐쇄·심정지엔 지체 없이 즉시 처치

입력 2011-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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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장시간 운전이나 야외 활동으로 인한 피로, 과음, 과식, 알레르기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증가한다. 평소 응급상황 대처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특히 기도폐쇄의 경우 즉시 대처하지 않으면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요령을 알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의 도움말로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을 위한 응급상황 대처법을 소개한다.

◇기도폐쇄엔 빠른 판단과 정확한 동작 = 기도폐쇄의 빠른 확인은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다. 청색증, 호흡곤란, 자신의 목을 움켜쥐는 등 기도폐쇄의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에게는 먼저 “목에 뭐가 걸렸나요?”라고 물어본다. 환자가 말을 하지 못하고 끄덕인다면 완전 기도폐쇄 상태를 의심하고 즉시 복부 밀어내기(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환자의 등 뒤에 서서 한쪽 다리를 환자 다리 사이에 넣어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탱하고, 양 팔을 뻗어 한 쪽 주먹의 엄지손가락 면을 환자의 명치와 배꼽 사이 중간에 대고 다른 손으로 감싸 쥔다.

빠르고 강하게 양팔을 조르면서 주먹 쥔 손으로 환자의 복부를 뒤쪽-위쪽으로 강하게 밀쳐 올린다. 이물질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이 동작을 반복한다.

환자가 의식을 잃으면 환자를 안전하게 바닥에 눕히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데, 인공호흡을 하기 전 입안을 확인하여 이물질이 보이는 경우에만 손가락으로 이물질을 꺼낸다.

불완전 기도폐쇄인 경우, 환자는 소리를 내거나 기침을 하고 숨을 쉴 수 있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기침을 유도해 환자가 스스로 이물질을 뱉어낼 수 있도록 한다.

◇신속한 목격자 심폐소생술이 중요 =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심폐소생술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생명 유지에 가장 중요한 뇌와 심장은 산소공급이 중단되고 생존의 가능성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떨어진다.

심정지가 갑자기 발생할 경우 우리 몸속에는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산소가 어느 정도 남아있어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제공되면 뇌손상 없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무런 처치 없이 4분이 지나면 뇌손상이 발생하고, 10분 이상 지나면 사망할 수 있다.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환자를 발견한 목격자가 뇌와 심장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심폐소생술을 4분 이내에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

많은 연구에서 목격자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심정지 발생 시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는 경우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2~3배 이상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 성인 심폐소생술 순서

1. 의식과 호흡 확인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큰 소리로 의식을 확인한다.

2. 도움 요청(119신고 및 자동제세동기 요청)

환자가 반응이 없고 숨을 쉬지 않거나 또는 불규칙적인 호흡을 하고 있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직접 119에 신고한다. 주변에 자동제세동기가 설치되어 있다면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오도록 요청한다.

3. 가슴압박 30회

상의를 벗긴 상태에서 깍지를 낀 두 손바닥의 손꿈치를 환자의 가슴 중앙에 대고 팔꿈치를 곧게 편 상태로 환자의 가슴을 수직으로 강하게 누른다. 압박속도는 1분에 100~120회, 압박깊이는 5~6cm로 강하고 빠르게 체중을 실어서 압박한다. 압박 후 가슴은 원래 상태로 이완 되도록 한다.

4. 인공호흡 2회

한손으로 머리를 젖히고 다른 한손으로 턱을 들어 기도를 연다. 환자의 코를 이마를 젖힌 손의 엄지와 검지로 막은 후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덮은 후 가슴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면서 평소 숨 쉬는 대로 1초 동안 숨을 불어넣는다. 숨은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불어넣으며, 절대 과도하게 불어넣지 않는다.

5.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반복

가슴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119 구조대가 올 때까지 반복한다. 다른 구조자가 있다면 한 사람은 가슴압박, 한 사람은 인공호흡을 맡아서 시행하며 5주기(가슴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X5주기)를 시행한 뒤 서로 역할을 교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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