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스마트’… 더 똑똑해진 이통사 친환경 경영

입력 2011-09-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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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들이 아이패드를 이용해 소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3사의 친환경 경영이 날로 똑똑해지고 있다. 정보기술(IT)과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회의 시 종이사용량을 줄이는가 하면 설비 운영 외에 멀티모드 기지국을 구축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개선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IT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글로벌 이슈에 걸맞게 친환경 경영을 이미지 메이킹 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일부 회사에서는 직원들은 물론 내방객들에게 몸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직원 출입 정보를 조명제어시스템과 연동해 퇴근 후 사무실 조명이 자동으로 소등되는 ‘스마트라이팅시스템(Smart Lightning System)’을 본사 등 주요 4개 사옥에 구축했다.

시스템 도입 후 10개월 간 조명 전력 소모량은 월 평균 20%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측은 유해 폐기물 교체주기 감소 등 부수적인 효과로 연간 총 1억70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라이팅’을 기반으로 재실 인원수에 따라 외기 도입량을 조절함으로 냉난방 에너지도 감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전국에 산재한 IDC 센터 및 통신기계실의 냉방에너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동절기 외부의 찬공기를 활용한 ‘free cooling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6억 원을 아끼고 있다.

빌딩 청소 시에는 화학세정제 대신 구내식당에서 버려지는 쌀뜨물에 EM 발효제(유용미생물발효제)를 혼합한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 친환경 경영은 물론 화학세정제 구입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KT는 올해 전 임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한 결과 1인당 종이사용량이 25%이상 감소했다.

KT 관계자는 “모든 회의를 태블릿PC를 통한 보고나 결재 방식으로 변경토록 권장하고 있다”면서 “아이패드가 보급되기 전인 2009~2010년에는 종이 사용 증감률이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T는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연간 약 112톤의 종이 사용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만간 시행되는 그린폰(Green Phone)제도도 KT의 친환경 경영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신규 단말 가입비 부담을 줄인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과 중고폰 매입으로 자원 낭비를 막겠다는 취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출시될 공단말기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폰이나 해외에서 반입된 폰을 갖고 있는 고객들도 별도의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기변경 시 중고폰을 매입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회수한 단말은 재생해 임대폰 또는 저소득층 지원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올레샵에 중고폰 직거래 장터도 개설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09년부터 기존 2세대 및 3세대 이동통신 장비와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 장비를 한 대의 기지국에 모두 수용해 전력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친환경 멀티모드 기지국을 전국적으로 구축해 왔다.

멀티모드 기지국의 경우 종전 기지국과 관할 지역은 동일하면서도 소모 전력은 55% 가량 줄어든 대당 3.22kW에 불과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도 멀티모드 기지국은 1개당 연간 약 15톤을 절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의 투자-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정부의 그린 IT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LTE에도 뱅크기지국을 집중적으로 도입키로 했다”며 “LTE 전체 대상 기지국 중 약 40%를 클라우드 개념의 뱅크기지국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전력 소모량이 많은 인터넷데이터센터의 구조개선, 겨울철 외부공기 활용 등 고효율 냉방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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