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던 전월의 6.5%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인플레이션 수준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매월 정부 목표인 4%를 웃돌았다.
수치는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같은 기간 식품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3.4%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7.3%로 전문가 예상치인 7.2%를 웃돌았으나 전월의 7.5%에 비해서는 떨어졌다.
중국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5차례 인상했다.
정부가 긴축 고삐를 늦출 지에 대해 시장에서는 전망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중국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처럼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하오훙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투자전략가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최근 정부 최우선순위가 물가안정이며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면서 “인민은행이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